얼마전 트위터에서 유명한 역사학자분께서 

평창올림픽 남북단일팀 문제로 글을 올리셨더군요..

전 예전부터 이 분의 글을 좋아했고 때론 무릎을 치기도 했으며 번뜩이는 필력에 감탄한 적이 많았었습니다 

근데 남북단일팀 관련한 트윗을 보는 순간 

제 자신이 단일팀 찬성 반대를 떠나 .. 실망을 금치 못 했습니다 

실망한 이유는 저와 의견이 달라서가 아니고 

자신의 주장을 어떻게든 합리화 시키고자 하는 

그 답지 않은 워딩에 있었습니다 

평소 당당함과 소신으로 무장해 거침없이 일침을 가하던 그의 트윗이 아닌 마치 누군가를 변호하는 듯한 글에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았고 힘도 없어 보였습니다 

제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요새 평창 자원 봉사단의 

식단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얘기하기를 꺼려하고 

진영논리에 휩싸여서 양측에 희생되는 자원봉사자들의 처우문제가 불편해서 입니다 

물론 펌하하려는 의도도 있겠고 안좋은 여론을 조성시키려는

의도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릇됨을 옳게 포장하려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속은 쓰리더라도 인정하고 그것을 바로 잡아 나가는 것이 

공동체를 위한 길입니다 

국민들이 꾼이 되어서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국민들 사이의 정치도 " 쟁 " 이 되고 상대방은 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민주주의의 궁극적 목표는 공동의 선이고 본질 또한 직접민주주의 입니다 ..

대의제 하의 사람에 기대는 정치는 위험합니다 

본인의 정치적 가치와 소신을 믿으시고 정치인들이 따라오게 하셔야지

그들을 쫒아 다니며 헤메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