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글쓸 껀덕지가 생겼네요!
전에 하우스 시공 다닐적에
말레이시아,몽골,베트남,태국 쪽 친구들이 많이 있었는데
하루는 화순쪽 일하러 갈때
말레이시아 친구들 3명과 같이 간적이 있는데
이름은 아이먼? 한명뿐이 기억이 안나지만 무튼
점심때 백반집에 갔는데 길쭉한 접시에 돼지 주물럭이 나왔음
근데 이친구들이 주물럭 냄새를 킁킁 맡기시작함..
하우스 일이 굉장히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일명 "서까래" 라고 하우스를 보면 가로로 쭉 이어진 n 모양 파이프 위를 걸어다녀야 하는것이 일상!)
특성상 성질이 안좋으신 분들이 많으심..(주관적)
냄새를 킁킁 맡으며 샤바샤바 하는 말레이 친구들을 보며
그중 성깔 제일 더러우신분이 "밥상머리에서 뭔짓거리냐며" 썽을 내기 시작함
그러자 그친구들이 주위사람들한테 "피그?(PIG) 이거 피그?" 라고 물어보는데
그 성질 더러우신 분이 "아냐 임마 소 (저를보며)야 소!! 야 소가 영어로 뭐냐?(카우라고 말함) 어 그래그래 카우!!카우야"
그러자 말레이 친구들이 살짝 의심하는 눈초리로 샤바샤바 하다가
그중 가장 나이대가 맞는 저를 보며 "(이거)노 피그? 노 피그?"그러길래
ㅇㅋㅇㅋ 노 피그 이거 카우!! 비프임!!
그랬더니 그제야 한점 두점씩 집어먹기 시작함..
당시 저는 무슬람 이나 말레이시아 종교 같은걸 잘몰랐기 때문에
그냥 장난인가보다 생각하고 쉽게 얘기하였으나
옆 테이블 전기 공사 팀분들이 그걸보고
"어? 쟤네 말레이쪽 애들 아닌가? 돼지고기도 먹네?"
라고 하시길래
궁금해서 물어봄..
"말레이시아 친구들 맞아요 근데 돼지고기가 무슨 문제가 되나요?"
"쟤네 나라에선 신앙적으로 큰문제가 됩니다!!"
라고하심...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주물럭과 양념게장 양념을 젓가락으로 콕콕 찍어 맛보고 있던 친구들한테
"어어 이거 피그!!이거 돼지야!!돈 이트!!"
그랬는데......
그순간 거짓말 1도 안하고
손에 들고있던 수저,젓가락이 하나둘씩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함...
그리고 막 OH!!! 같은 단어를 남발하기 시작하는데
아 이거 뭔가 잘못되었구나...라고 사태를 인지하기 시작했음..
결국 그친구들은 밥먹던 자리에서 일어나 절 같은 행위를 하며 막 구슬프게 소리지르고 난리가남..
당연히 주위에선 깜짝놀라고
식당 주인아주머니는 손님 밥나르는 중에 그 장면을보고
"오메 이 X친놈들이 왜이런댜!!" 라고 하시며 식당안은 혼돈의 도가니가 되었음..
결국 사람들이 달래고 달래서 그자리를 벗어날수 있었지만
그날 오후부터 그 세친구들은 저를 보면 알수없는 말을 해대거나
삿대질을 하기도 했음..
그리고 그날이후 그 3명의 친구는 하우스일을 그만두는날까지 한번도 만난적이 없음..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진짜 진심으로 사과를하고 싶음...
조금만더 그친구들과 인연이 깊어졌던 상태였다면 돼지고기가 금기시 되었다는것 정도는 알수있었을텐데..
아무튼 너무너무 미안해 아이먼 과 다른 2명!!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