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8일 홍준표 대표에게 중단됐던 연석회의를 다시 열라고 요청했다.
5선 이주영 의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의원 등 의원 12명은 홍 대표에게 당대표 및 최고위원-4선 이상 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 요청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해 7월 대표에 취임한 뒤 매주 수요일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돌아가며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23일 이후로 4선 이상 중진의원과 연석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 의원 등 중진들은 요청서를 통해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법을 초월한 정치보복, 국체를 흔드는 좌편향 개헌, 한미동맹 균열과 한반도 위기를 자초하는 외교안보 정책 등 문재인 정부의 실기와 정책으로 대한민국이 단 한발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제1야당인 한국당조차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는 세간의 민심에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당 지도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들은 "이에 본 중진의원들은 구국(救國)과 구당(救黨)의 마음으로 홍 대표께 그간 중단됐던 최고중진 연석회의 개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요청서에는 이 의원과 정갑윤, 심재철(이상 5선), 강길부, 정우택, 홍문종, 신상진, 한선교, 유기준, 정진석, 주호영, 나경원(이상 4선)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서청원(8선), 원유철, 김무성(이상 5선), 김정훈, 최경환, 김재경, 이군현(이상 4선) 의원은 올리지 않았다.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중진 의원들끼리) 대표가 단독플레이 하는 것을 보고만 있는 게 좋은지, 당대표와 지혜를 모으는 게 좋은지 지 논의했다"며 "홍 대표 체제를 뒤집어 엎자는 게 아니라 중진 의원으로서 대표 의견을 들어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홍 대표에 대한 지역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걱정이 많지만 홍 대표 때문에 한국당의 손을 잡기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홍 대표의 언동이나 인식에 대해 부정적이라 한국당이 외연을 넓히지 못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지방선거가 호기가 될 수 있는데 홍 대표가 '얼굴'이 되면 안 된다고도 한다"고 했다.
또 "초재선 일부 의원들도 '중진 의원들이 먼저 움직여야 자기들도 움직일 수 있다. 먼저 움직이긴 부담스럽다'고 말해 나섰다"고 전했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정활동에 집중하라는 차원에서 중진 의원 연석회의를 없앴다"며 "필요하면 1대1로 만나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거부 입장을 밝혔다.
kukoo@
홍준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딜가나 중진들은 개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