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뷰게여러분들
원래대로라면 지성피부의 제로이드 수딩 로션 사용기 로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최근에 좀 황당한 일이 있었어서...
이렇게 나눔글을 올려봅니다.
때는 바야흐로 이번 주 수요일 즈음의 오후
잠깐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나 : 네 여보세요~
미지의 상대방 : 안녕하세요, 리즈너뷰티입니다. 김시온고객님 맞으신가요?
나 : 네 맞는데요...
월요일 저녁에 리즈너뷰티 이것저것 질러놨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밑의 대화는 제 기억을 토대로 재구성한 픽션입니다)
리즈너뷰티(이하 리) : 저희 제품을 구매해주셨는데요.
저희가 이번에 배송 담당자분이 새로 오셨는데 실수가 있었어요.
나 : (심상치않은 기운을 느낌) 네...
리 : 이러이러하게 구매해주셨는데 제품이 전부 다 9개씩 발송이 되었습니다.
나 : ?????네???
리 : 실수로 적게 가는 경우는 간혹 있는데 저희도 많이 보내드린 적은 처음이라서요.
내부적으로 논의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다시 저희측으로 보내주시기 번거롭잖아요?
저희가 실수한 부분이기도 하고 또 이렇게 많이 보내드린 고객분들이 많지는 않아서요. 허허허
그냥 뭐,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생각하고 사용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주위에 홍보도 좀 해주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 : 어버버버 네 일단 알겠습니다...
사실 시킨 것도 까먹고 있었는데
전화받고 기대감에 부풀어 집에 가서 택배를 확인했...으면 좋았겠지만
제가 교육관계로 집에 방금 들어왔기 때문에
그 때는 일단 엄마한테 자초지종을 설명했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이때까지는 저도 그냥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근데 저녁쯤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엄마 : 야 이 가시나야 너 화장품 장사해? 또 뭘 이렇게 샀어
나 : 어? 엄마 아니야 거기서 실수로 보낸건데 그냥 쓰래...
엄마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이게 몇 갠데 그냥 쓰래? 너 사진봐바바
나 : 아니 진짜야... 일단 알았엉
.............아니 이게 뭐지....
막상 사진 보기 전에는 그냥 좀 더 왔나부다? 하고
9개씩이라는 숫자가 별로 실감이 안 났었는데
사진을 보니까 좀 어이가 없을 정도여서, 업무시간 지났었는데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다시 물어봤는데,
네 저걸 그냥 다 가지시랍니다.
오만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수박꿈꿔서 연금복권 샀었는데 꿈에 그 수박이 복권이 아니라 이거였구나
이거 돌려준다고 하면 이경규아저씨가 갑자기 나와서 양심냉장고를 주는 건 아닐까
당분간 화장품 걱정은 없긴 하겠다
아니 근데 저걸 왜 다 준다는거야 저게 몇갠데 자선사업하나 이분들
나도 나한테 크리스마스 선물 아직 안 줬는데
생판 모르는 화장품업체가... 왜...?
진짜 별의별생각이 다들었어요.
아니 근데 이래도 되냐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물어봐도 그냥 쓰시라길래
일단 덥석 받기는 받았는데...
쟁여놓고 있어봐야 다 쓰기는 힘들어보여서
제가 쓸 거 먼저 빼고...
엄마도 좀 챙겨주고...
지인분들 챙겨주고...
근데 지인이 몇 없기 때문에
뷰게님들께 나눔합니다.
제가 받은 건
이니까
저 쓸거 좀 남겨두고!
하나하나 나눠드릴려고 했는데 이게 양이 양이다보니까 번거로울 것 같아서
클렌저, 앰플, 크림, 선밀크 4종세트를 나눔합니다.
총 4분께 각 1세트씩 나눠드릴게요.
조건은
오유 방문일 50일 이상
편의점택배 착불 가능하신 분
입니다.
신청은 일요일 23:59까지
당첨자 발표는 월요일 오전 중으로 할게요.
마감을 월요일로 했었다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일요일까지로 바꿨습니당.
당첨되신 분은 제가 따로 댓글 달아드릴테니 메일 보내주시면 그 쪽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닷!
나눔은 첨이라 좀 긴장되네요...
뷰게님들께도 조금 이른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