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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 했던 귀신 -1
게시물ID : panic_979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시빨간모리
추천 : 11
조회수 : 139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2/13 08:3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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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되지 않은 이야기부터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2년전 추석 즈음 입니다.
야간일을 해오던 터라
보통은 새벽에 퇴근을 하는데
대목 시즌이라 낮에 퇴근을 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버스를 타고가는 퇴근길 이었죠.
(그 근처가 택시잡기가 굉장히 힘든 곳 입니다. 버스정류장보다 더 가야 택시들이 다니죠)
피곤해도 잠이 안오는 상황이라 버스 창 밖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삼육의료원 또는 삼육서울병원으로 이름이 바뀐 위생병원 앞을 지나갈때가
아마 오전 10시가 조금 안된 시간 이었을 겁니다.
(시조사->중랑교방향)

왠 주황색 등산복을 입은 아주머니가
병원앞 사거리 가운데에 서서 병원쪽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 위치가 보통의 사거리보다 빡빡해서 무단횡단자체가 일어날 수 없는 지형입니다.
속으로 미쳤나 그러면서 얼굴을 보는데

없었습니다.
눈은 확실하게 없었고 코와 입도 흐릿하게 보이더군요
눈이 있던자리가 빛을 빨아들이는듯한 검은 구멍만 보이더군요
내가 잘못 본건가 싶어 계속 쳐다봤죠.
그 길이 자주 밀리는 길이라
꽤 오랜 시간을 보았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차들이 그 아주머니를 통과하더군요.

버스안에서 아무나 붙잡고 하소연 할 수도 없고
평소에도 귀신을 자주 보기는 하지만
이렇듯 선명하게 대낮에 귀신을 본건 처음이었죠.




경험담을 한편 한편 써볼까 하는데 이거 마무리가 안되네요.
할 수 없는 말들도 있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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