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내가 먼저 호감을 표시해서, 상대방도 긍정적으로 대답한 뒤로
얼마간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먼저 만나자는 말을 꺼낸 적도 없고, 연락하면서 단 둘이 보거나 통화를 한 적도 X
너무 일방적으로 연락을 원하고 혼자 좋아하는 느낌에 멀어지려 했는데
상대방이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한 뒤로, 연락 기다렸지만 오지 않음...
내 생일날에도 연락 한 통 없어서 서운한 나머지 술먹고 전화하고, 그 이후에 또 만나자고 했지만
서로 시간이 안 맞아서 못만남.. 그 이후로 또 연락없음!
용기내서 먼저 만나자고 하고, 단둘이 술 먹는 중에 오간 이야기는 대충 이러함
나:예전엔 정말 좋아했는데.. 당신은 아닌거 같아서 내 마음이 많이 식었다 그래도 아예 안 볼 사이도 아니고
인간으로서는 좋은사람이라 생각해서 당장은 조금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예전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그사람: 나는 너를 평생 볼 사람이라 생각하는데,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하면 언제 인연이 끝날지 몰라서 무섭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맞닿은 상황이 연애하기에는 힘든 것 같다. 나는 너가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
어쨌거나 여지껏 이사람이 나에게 해 온 행동들로는 도저히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는 볼 수 없었고
워낙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기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림.. 이제 이성적인 감정은 정리하겠다고 못 박으려 했지만
상대방은 이야기를 더 하고 싶다고했고, 나는 집에 가고싶었음. 집에 데려다 주는 길에 상대방이 내 손을 잡음
왜 손을 잡냐고 물어보니 대답 회피
연락 하겠다고 (!) 또 거짓말, 연락 없이 잠수 (웃긴게 일할때 봐야함. 상대방이 먼저 인사함.짜증..)
당연히 연락없고 교류 없으니 끝난 관계라고 생각하고 나는 눈치볼 것 없이 행동함
상대방이 있는 술자리에서, 술김에 옆에 앉은 사람에게 기대고, 유난히 대화를 많이하니
얼마 후에 상대방에게 전화가 옴. 내 행동이 기분이 나쁘다는 식으로.
먼저 연락을 끊어낸 건 당신 아니었냐고.. 나는 계속 기다렸는데, 당신이 끝낸 관계라고 말하니
자신의 마음은 그런게 아니니까,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고 약속을 잡았지만
역시나 흐지부지됨
나는 정말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최근에 먼저 용기내서 연락을 함
할말 없게 만드는 대화에 카톡도 고의로 늦게 읽는 것 같아서.. 정리하기로 마음 먹음
왜 상대방이 내가 술자리에서 다른 사람이랑 얘기 한 걸로 고나리하는지도 이해가 잘 가지 않고
매번 연락하겠다고 말만 해놓고 잠수타버리는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일..ㅠㅠ
먼저 잠수타버리면 상대방은 누구나 관계가 끝났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나요?
제가 볼 땐 그냥 소유욕에서 나오는 집착 같은데... 자기가 갖기에는 아쉽고, 남 주자니 아까워서
질투하는 것 같은데,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건가요?
혹시라도 본인의 마음이 진심이라면, 만나달라고 할 때 만나주고, 좋아한다고 할 때 확신을 줬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