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덤채팅 하다가 어떤분 권유로 가입해서 첫 글 남겨요
올해 25살이구요
고등학교때부터 우울증 증세가 있었어요.
요즘들어 증상이 더 심해져서
애착장애, 광장공포, 대인기피까지 갖게 됬어요.
저는 밤일을 했었어요.
그 일을 하면서 여성 혐오같은게 생겼어요.
인간 혐오라는 말이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다가 최근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마음이 아팠어요
너무 순수한 사람이라서
나같은 놈이 탐내서는 안되는 사람이에요
그저 행복하기를 빌어줄 뿐이에요
저는 사람이 많은 곳이 무서워요.
강의실 공원 사람들을 보면 호흡이 가빠져요.
이틀전에 약을 먹고 자살 기도를 했어요.
졸피뎀이라는 약이랑 아티반이라는 약이에요.
아무도 오지않는 내 블로그에
유언처럼 글을쓰고
잠을 잤어요.
깨어나고싶지 않았어요.
근데 깨어났어요.
힘들어요.
너무 외로워요.
어느날 갑자기
누가 날 사랑해주면 안되나요?
나한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세요
햇살처럼 봄비처럼
오셔도 돼요
더러운 나를 씻어내 주세요.
미안해요.
점점 괴물이 되어가는 내가 보고싶지 않아요.
행복하게 웃는 사람들을 보면
부숴버리고 싶어요.
누가 내 손을 잡아주세요.
나약한 내 손을 잡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