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블랙팬서를 보고 왔습니다.
평소 설정놀이하는거 좋아하고 설정 찾아보는것도 좋아하는터라
마블과 디씨 코믹스의 영화화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편인데.....(음...저스티스리그는 횡복회로가 과열중)
그래서 그런지 소소한 장면에서 감탄하고 소소하게 웃기는게 꽤나 알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몇가지 설정들을 너무 모호하게 표현한 부분들이 아쉽더군요..
일단 비브라늄을 거의 만능으로 표현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생각에 일조를 한게 CIA 요원의 회복에 대한부분...
비브라늄 구슬을 총상입은곳에 넣으니까 편--안 해지는 요원의 얼굴이라던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는거같지 않았는데 금방 회복된다던지 하는 표현에서..
'응? 뭐지? 이렇게 넘어가나? 비브라늄이 회복능력도 있었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영화중에 표현되는 비브라늄의 표현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보였습니다.
그리고 원작을 조금이라도 아는 저같은 사람한테 생길 의문, 또는 호기심일거같은데...
에너지를 흡수해서 방출하는장면들..
이건 원작 설정과 다르게 가는건가..아니면 원작 설정을 가져오는건가 해깔리기도 할거같던..
이전 작들에서도 약간 혼란이 오게 표현되던 부분인데
원작은 극지방에서 나오는 비브라늄과 와칸다에서 나오는 비브라늄
두가지가 있는데
극지방에서 나오는 비브라늄이 충격에너지를 되돌려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와칸다산은 충격을 받을 수록 단단해지는 특징을 가지는데...
영화상에선 짬뽕이 된건지 아니면 그냥 한장소로 고정시키는건지 모호하던..
가령 설정을 섞어서 비브라늄은 온리 와칸다 산이고 설정이 섞여서 충격을 되돌려 줄 수 있는건지..
아니면 기존의 와칸다산은 단단해지는 특징 뿐인데
새로운 과학기술의 적용으로 비브라늄 슈트에 충격을 흡수했다가 되돌려 줄 수 있게 된건지 하는 부분이 모호하게 표현되던..
나중에 일어 날 수 있는 설정 충돌들을 피해가려고 모호하게 표현한다면야 이해할 수 있긴 한데...
솔직히 한두문장 더 넣어서 대사처리해줘도 충분히 정교한 묘사가 가능할듯한데..하는 아쉬움이 생기던..
다음으로
빌런의 표현이 모호했음..
아니 빌런 표현의 모호함 이전에 비브라늄과 이어지는거랄수 있는데..
비브라늄이 와칸다라는 이름으로 세계에 영향을 줄 때 일어날 수 있을만한 파괴력의 표현이 적었음...
그에 따라 메인빌런이 하는 행동들과 그걸 저지하려는 히어로측의 행동과 목적들이 약간 흐려진듯함..
가령 영화 중간에 유출되있던 와칸다산 도구, 또는 무기로 테러나 파괴 사태가 일어나는 상황을 추가 했다면
보는 사람들이 영화상황에 몰입하여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장치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음..
여기서 또 아쉬운게 율리시스 클로를 이때 써먹으면 어땠을까 하는점..
클로가 박물관에 있던 비브라늄 도구를 탈취하는데(가정상황으로 상영된 영화상의 도구의 외형이 아니라 비브라늄 칼이라던지...)
추격이 붙어서 도심에서 비브라늄 도구를 가지고 강력한 파괴상황이 일어난다던지 하는거죠..
그럼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처음에 나오는 강렬한 인상이 너무 빨리 끝나버린게 아쉽더라구요...
그에따라 중반부터 마지막까지 빌런으로 등장하는 사촌빌런(?)이 너무 가벼워 보이게 되던..
연기를 폄하하는게 아니라 설정이 너무 갑툭튀였습니다....
클로는 울트론에도 등장하고, 처음부터 과장된 연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어필했는데..
사촌빌런은 그냥 잔챙이처럼 나오더니 반전이라는듯이 갑자기 클로를 죽이고(그것도 꽤나 간단하고 의아하게)
와칸다로....그러다보니 인물도 가벼워 보였습니다...
깊이가 없다 싶더군요...
미국에서 태어난 흑인이지만 고향에 대해 분명 생각이 있다..싶은 연기는 분명 잘했는데....
그 연기속에 담긴 깊이나 폭이 클로보다 얕아보이게 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유니클로(응?)도 왜 어떻게 와칸다에 갔다가 비브라늄을 훔치게 되고
울트론한테 팔 털리고 차후 CIA와 거래를 하게되는건지 까지도 표현이 거의 안되있어서 얕다면 얕은 설정인게 아닌가..
하긴 하지만 그만큼 개성적인 연기와 몇몇 장면에서 보여지는 설정표현들...
가령 유니클로가 목 뒤를 보여주며 하는 대사라던지,
CIA 요원을 회복시키며 지나가듯 와칸다에서 회복시키는 두번째 외부인이라던지(근데 이건 쿠키영상과 관련이 있을수도..)
이런 식으로 잠깐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사촌빌런에 대해서 왜 빌런이 되게되는건가..하는 이해장면을 더 추가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던..
그리고 적다보니 생각이 든건데..
미국 특수요원으로 여러 전장을 다니고 국가를 전복하기도 해봤다는 인간이..
아무리 압도적인 무기가 있다고 해도 전쟁 혼자 하는게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단순히 생각하고 행동 할 수 있는거지? 하는 생각이 들던...
그리고 맹목적인 분노와 그걸 단순히 폭력으로 표현?
전작의 헬무트 지모표현은 운이었나?...
소수라면 소수랄 수 있는 하나의 팀을 분산 시키려던 헬무트 제모도 여러가지 장치와 조심성으로 작전을 진행하는데...
세계를 정복할려고 한다는 사촌빌런은 뭘 믿고 깝치는거지?..싶었음...
와칸다 왕이되면 당장에 세계정복 가능하다고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가
설정의 모순이 된다 싶었음
국가전복을 하던 특수부대 요원이었다면서 세계정복을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한다는듯이 표현한다는게...가능한가 싶음...
일단..일반적인 인식에서 전쟁이라하면 아무리 현대화 됐다고 해도 물량싸움을 무시못한다는 대전제를 무시하는거같았음..
초 하이테크놀로지라고 해도 아프리카에 핵공격을 하면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건가? 하는생각도 들고
생화학 테러는? 아니 그전에 유니클로아저씨가 탈출하며 한 테러에도 많은 피해를 입었다는데?
와칸다와 비브라늄으로 세계정복 가능?
이런 생각이 무수히 들더군요...
국가전복을 꾀하던 특수요원-이라는 설정이 있다면 그에 걸맞는 행동을 조금이라도 보여줬으면 될텐데
그냥
유니클로한테협조하는잔챙이미국흑인인척하지만사실은와칸다왕족이고여러전장을다니면서적을학살하고국가전복을꾀하던특수요원이고싸움도열라잘하지
이렇게 압축만 시켜놔 버리면....어쩌잖거야.....- ㅂ-...
흑인에 대한 차별을 타파하려는 생각에서 급진파의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뭐 실제 흑인들은 지금도 느끼고 있을테고..나도 자세히는 몰라도 얼추 알고는 있지만,
흑인이라 생기는 불편하고도 말도안되는 상황들을 사촌빌런 입장에서 겪는 장면을 넣던가..
압제하는 사람들에 대한 장면표현을 넣던가...
(그런거 치곤 흑인이 대통령이었던 나라에서 나고 자란거 아닌가?...MCU세계관은 오바마가 없이 바로 트럼프가?ㄷㄷ?)
아니면 좀 치밀하게 와칸다에 들어서고 와칸다에서도 뭔가 주류에겐 배척을 받지만 자기의 의견과 일치하는 자들을 왕족이라는 정당성을
엮어서 세력을 만들..긴 개풀
그냥 유니클로 한큐에 시체만들고 다짜고짜
어디서 출발하는진 모르겠지만 왠지 한국에서 타고있던 차가 보이는거보니 한국인건 아닌가 싶은 장소에서 경비행기가지고 한큐에 와칸다로 가고
유니클로한테 원한이 있다하고 현왕에 실망한걸로 보이는 부족장을 어떻게 알고 한큐에 찾아가서 지지세력화 시키고
자신이 살아온 인생...전장등의 설정 기준으로도 뭘믿었는진 모르겠지만
의회에 출타해선 지가 누군지 물어보라하곤 원로가 걸려들어 한큐에 왕족입증되고..
한큐에 왕위 결정전이 진행..아니 그전에 왕확정된 사람이 있는데 왕위결정전이 또 되도 되는건가?
왠만한 나라는 왕 결정되면 왕위결정전 다시 안일어나게 하던데?
여튼 미국의 군 격투술은 세계 제일!!!이라고 하는거도 아니고 생각보다 쉽게 이기고 한큐에 트찰라를 절벽으로?
뭐 한큐맨이여?
이정도면 거의 과거 만화영화 주인공급 성공가도 수준인데...?
진짜 길게 적었지만..
너무 가볍잖습니까.......
빌런과 빌런이 일으킬 악행의 표현이 너무 가볍잖아요....;ㅅ;..
저스티스리그에 나오는 스테판 울프보다 조금 나은정도잖아요.......
근데 영화는 처음에도 적었지만 상당히 재밌게 봤음.(갑자기 줄어든 통신사 멤버쉽 혜택...으로 공짜로 본 영화라서 그런건 아님)
그냥 이런게 조금 아쉽고 좀더 와칸다의 멋짐이나 혼란을 잘 표현했을 수 있을거같은데..
라는 망상에 저따구로 길게 적어둔거지 영화자체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디뭐 제 마음에 들게 만든다고해서 다른사람도 마음에 든다 할 수 있겠나요 뭐 개인적인 망상이죠..
여튼 쿠키영상도 그렇고 MCU의 미래가 상당히 기대되게 하는
좋은 징검다리 영화(응?)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