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목 자극적인 건 죄송한데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일단 전 여자고요. 커뮤니티는 눈팅만 좀 하고, 여시는 나이 안 돼서 가입도 못하고요(ㅋㅋㅋ), 일베 극혐, 성평등 인종화합 좋아합니다.
제 고민을 좀 들어주세요ㅠ
올해 초 장동민 사건이 터지고, 각종 논란에 휩싸여서 SNS와 오유 등 사이트 불나고 있는 걸 볼 때까진 어휴... 진짜 무섭다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성분들은 당연히 분노하셨고, 남성분들도 "저런 말을 평소에 하고 사는 남자는 정상이 아니다"라는 분위기라 그래도 저런 생각 하는 사람 많이 없구나~ 하고 안심하긴 했죠.
근데 거기서부터 시작이었던 거 같습니다.
장동민 이후로 여자에 대해 일반화시켜서 조금이라도 나쁘게 말하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었어요.
그럴 때마다 인터넷으로 성평등이라든지 페미니스트, 여성인권 등등을 찾아보며 사람들의 대다수 의견은 그렇지 않다는 걸 계속 확인하며 좀 진정하려고 하는데
제가 너무 유리멘탈이라..ㅋ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는 서구에 비해 경제나 정치나 아직 부족한 부분 많지만 성평등도 많이 미흡한 상황인 거 다들 아시죠?
근데 그런 걸 알고 나니깐 여자의 여 자만 나와도 움찔! 하게 되는 겁니다ㅠ
저 지금보다 어렸을 땐 남자 여자 이런 거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미래에 무슨 일을 할까 이런 거만 생각하면서 즐겁게 지냈거든요
근데 지금 상태는 남자애들이 여자 얘기 할 때마다 너무 민감해지고 괴롭습니다 심지어 나쁜 말이 아닌데도 일단 무서움... 뭔 말 할까 싶어서
그런데 또 레바 만화 터지면서 성별 관련 말말말들이 다시 나오는데
글이나 댓글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너무 무섭다. (어떤 의견을 피력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진짜 무서웠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서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레바 만화에 대한 비판을 다들 웃기는 헛소리로 치부하는 댓글들이 있던데 이거 오유 전반적인 의견인가요? 아니면 제가 잘못 본 거고, 레바 작가에게 쌍욕 인신공격 등을 한 사람들을 비웃으신 건가요? 댓글 보니깐 다들 비판한 사람 비웃는 거 같아서...)
그럼 뭐가 그렇게 무섭냐? 저도 고민 중입니다만.. 아무래도 여자에 대한 폭력이나 욕설, 편견 등이 무서운 거 같습니다.
저는 살면서 남/녀 차별적 발언 보도듣도 못하고 자랐습니다. 인터넷을 시작하면서 그런 폭격기 같은 말들을 보게 되었고요.
그리고 더더더 무서운 건 저런 생각을 하는 남성들이 많은가? 정말로? 하는 의문입니다.
오유에는 남녀 둘 다 많잖아요? 그래서 제가 혼자만 속앓이하는 고민을 꺼내봅니다ㅠ
저런 여혐 사상이 정말 남자들에게 많은지 답을 듣고싶어요. 이번에 여시 일이 터지면서 댓글들 보니 은근슬쩍 페미니스트가 어쩌고 역시 저런 멍청한 어쩌고저쩌고 하는 물타기 댓글이 꽤 있던데... 이런 게 전반적인 의견인가요?
저는 지금 떠보는 게 아니라, 정말정말 궁금해서 이런 글을 올리는 겁니다.
그러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미사일 공격보단 조근조근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