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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노선영 사태에 관하여(펌+개인적인 생각)
게시물ID : winter2018_1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에소벼
추천 : 12/25
조회수 : 216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8/02/21 19: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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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펌글
아래의 글을 퍼옵니다. 읽어보시면 어느정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립니다. 모든 부분에 동의하진 않지만(일부 비약이 있어보여서) 큰 줄기로서는 맥을 잘 짚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현재 여론의 방향이
1. 노선영이 왕따를 당했어?(+동생사연)
2. 파벌이 아직도 있어?
3. 안현수때도 그러더니 아직 정신 못차렸네
4. 빙신연맹 현 부회장인 전명규 사퇴하라.

이 순으로 가고있는데...아이러니하게도 노선영은 전명규 라인이기 때문이지요... 이부분에 있어 펌글이 도움될것같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든 파벌이 개혁되길 바라는 1인으로써, 전명규라인 이승훈 또한 대대적인 개혁과정에서는 책임을 피하기 쉽지않겠다는 생각이 드네요(이승훈 부분은 아직 설왕설래 얘기가 많아서 단정하기 더더욱 조심스럽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아래부터 펌글ㅡㅡㅡㅡㅡㅡㅡㅡ
이 건은 파고들어보면 참 그런 게,

 


1. 이승훈, 정재원, 김보름 등이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반박이 나온 것을 못봤습니다.



2. 근데 이 3명은 성별이 다르잖아요. 함께 팀추월에 나갈 수가 없지요. 한체대에서 얘네들이 따로 모여 훈련 한 것은 팀추월이 아니라 매스 스타트였습니다.



3.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남자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고, 김보름도 매스스타트 여자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팀 추월 훈련을 아예 안했다는 걸로 보건 데, 빙상연맹은 금메달 딸 가능성있는 매스스타트에 집중하고 팀추월 경기는 제껴놓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두고 노선영 선수는 폭로 인터뷰를 할 때 '금메달 딸 선수를 따로 정해놓은 것 같다'고 비판했었습니다. 

 

 

4. 문제는 노선영 선수는 팀추월로밖에 출전을 못하는 데, 빙상연맹이 팀 추월 경기는 버리는 것 처럼 보이니까 화가 날 수 밖에 없었던 거지요.  아시다시피 노선영 선수는 동생 이야기가 있습니다. 안현수를 대체할 유력후보로 꼽히던 동생 노진규 선수가 있었는 데, 국가대표로서 훈련하다가 골육종 암으로 죽었습니다.  노선영 선수에게는 자기 동생 몫까지 뛰어서 메달을 따겠다는 개인적인 한이 있습니다.

 

5. 빙상연맹이 규정 체크를 안한 실수로, 노선영 선수의 커리어가 관리 안돼서 이번 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해졌었습니다. 이에 빡친 노선영 선수는, 협회가 내 동생은 금메달을 얻기 위해 이용하다 버렸고, 나는 금메달을 얻지 못할 걸로 보고 내쳐서 버렸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때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주도로 한체대 선수들이 따로 훈련한다는 폭로를 한 것 같습니다.

  

 

6. 여기서 잠깐 짚고 넘어갈 게, 어느사이엔가 노선영 선수가 비한체대 출신인 것처럼 스리슬쩍 전제로 깔고 가는 것 같은 데, 노선영 선수는 한체대 입니다. 게다가 전명규 파벌이 맞습니다. 

노진규와 노선영 선수 모두 한체대 소속이고 전명규 파벌입니다.

 

노선영 선수가 출전 좌절되고 폭로 인터뷰하고 다니면서, 이제는 관계가 어긋나게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만, 불과 몇주전 까지도 노선영 선수와 전명규 감독의 관계는 믿는 사이였던 걸로 보입니다.

 

노선영 선수의 지난 폭로 인터뷰때 기사를 보시면, 못나가게 되었다는 걸 빙상연맹 몰래 일주일전에 귀뜀해준 게 전명규 였습니다. 

 

"노선영이 밝힌 사실은 꽤 충격적이었다.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과 동계체전(16~18·태릉국제빙상장) 기간 따로 만났다. 전 부회장이 '평창에 못나갈 수도 있다'며 '19일까지 조정기간인데, 1500m 예비 후보 2번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 그때까지 기다려봐라. 대신 모른 척하고 있으라. 지도자들도 혼란스러울테니 내가 이야기한 것을 말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했다." 전 부회장은 노선영과 동생인 고 노진규 남매를 누구보다 아꼈던 스승이다. 노선영에게 닥칠지 모를 일을 함구할 수 없었다. 대표팀 측도 미리 노선영의 탈락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노선영은 "대표팀 감독도 19일 전 '못 나갈 수 있다. 19일에 결정되니 기다려보라. 그때가 되서야 말해주는 건 아닌 것 같아 미리 이야기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나는 (전 부회장을 통해 들어)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척 할 수밖에 없었다. 가만 있으라니 그럴 수밖에 없어서 훈련만 계속했다"고 말했다. 연맹은 선수에게 알리지 않았지만, 스승들은 함구할 수 없었다." 


 

7. 파국으로 치닫던 관계는,  러시아 선수들이 IOC에 의해 출전금지 되면서 노선영 선수에게 출전권이 주어져서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빙상연맹 회장이 와서 노선영 선수에게 사과를 하고, 노선영 선수는 출전하게 되었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힙니다.

 

 

8. 그러나 팀추월 훈련 자체를 안하고 있었고, 노선영 선수도 훈련 부족에... 

급조된 팀은 실제로 탈락하였습니다. 

 

(사람들이 노선영 선수를 뺀 나머지 선수 2명은 지들끼리 훈련을 하고 있었으리라 생각하는 것 같은 데, 제가 기사들을 뒤져봤는 데 아닙니다. 

아예 팀추월은 출전 안하다고 생각하고 팀도 안 짜고 훈련을 안한 것 같습니다. 

팀 추월은 3명이 하는 경기입니다. 노선영 선수가 1월에 폭로 인터뷰를 할 때에도 "3명이 함께 뛰는 팀추월 종목 특성상 호흡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한체대 출신 3명이 빠지면 남자 대표팀에는 1명, 여자는 2명만 남아 제대로 된 훈련이 불가능하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노선영 선수는 협회 실수로 못나온다고 그러고, 김보름 선수는 한체대에 가서 매스 스타트 훈련을 하고 있고, 그럼 박지우 선수 혼자서 뭘 하겠습니까. 애시당초 이 종목은 버리고, 팀 자체를 안짜고 훈련도 안하고 있었던 겁니다. =_= ) 

 

9. 그러나 탈락할 때 탈락하더라도 서로 도우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지, 

그냥 각자 도생 하자며 마지막 스퍼트에서 뒤에 처진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간 것이라든가, 

메달권 바깥이라고 종목 자체를 버리고 저런 것은 비스포츠 적입니다. 

이것은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합니다. 팀추월 경기는 제일 뒤처진 선수의 기록을 팀 전체의 기록으로 합니다. 노선영 선수가 뒤처지면 앞에 간 두 선수 또한 탈락입니다.  

애초부터 자기들도 탈락 할 거라고 생각하고, 탈락할 바에야 그냥 달리고 싶은 대로 달리련다 라고 하고 간 것으로 보이는 데, 그러면 팀 경기의 의미가 없습니다. 비매너행위입니다. 

 

 

10. 그런데, 지금 DP분들의 언급에서 놓치고 있는 점입니다만... 

이승훈 선수도 팀추월 훈련을 안하고 한체대에서 따로 훈련했는 데,

남자 팀추월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1위로 4강 진출했습니다.  이승훈 선수가 혼자서 50%이상 구간을 제일 앞에서 바람을 맞으며 하드 캐리한 덕분이라고 합니다.

 

빙속 남자 팀추월 1위로 4강행…비결은 '맏형' 이승훈 - 한겨레, 2018. 2. 18

 | http://www.hani.co.kr/…

 

 

11. 문제는... 여자 팀추월 경기도 남자 팀추월 경기와 같은 전략이었다는 것입니다. 지금 한참 욕을 먹고 있는 김보름 선수 인터뷰를 잘 보시면 자기가 50% 구간을 제일 앞에서 바람을 맞고, 노선영에게는 제일 적은 구간을 할당하기로 전략을 짰는 데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된 것 같다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결국 같은 전략을 짜도 남자팀에서는 통했지만, 여자팀에서는 안통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

여자팀은 애시당초 메달권 바깥으로 평가되고 있었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가 나왔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좀 더 잘했다면 4강에 들어갈 수 있지도 않겠느냐 라는 말을 하시는 분도 있을 수 있고요.

노선영 선수에게 제일 뼈아픈 대목은 이것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전략으로 남자 팀추월은 1위를 갔지만, 여자 팀추월은 탈락 했으니, 뒤처진 내 능력부족 이라는 자각을 하게 될 터이고.... 아마 자학으로 이어지겠죠.  그걸 생각하면 참 가슴아픕니다.

동생이 죽은 슬픔을 안고 죽어라 뛴 것일 텐데... 결과는 탈락에 자학으로 이어진다면, 그건 너무 노선영 선수의 삶에 지나친 비극이 될 것 같습니다.

 

 

12. 이제 분위기는 노선영 선수는 억울한 피해자이고 김보름, 박지우 선수는 악마로 몰아가는 것 같습니다만... 저는 모르겠습니다.

여자팀 추월 경기에서 벌어진 안좋은 모습을 두고 많은 설왕설래가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건은 제가 보기엔 저마다 모두에게 잘못이 있습니다. 그걸 짚어보겠습니다.

 

ㄱ. 빙상연맹은 규정 체크를 안해서 노선영 선수의 출전을 무산시켰던 과오가 있습니다.

 

ㄴ. 근데 그보다 핵심적이었던 것은 빙상 연맹이 여자 팀추월 경기는 처음부터 포기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메달권이 아니라고 평가되는 종목은 포기하고 금메달 딸 것 같은 종목에 집중하는 이 전략을 잘못되었다고 과연 평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솔직히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ㄷ. 다만 노선영 선수의 비극은, 빙상연맹이 포기하고 버릴려고 했던 그 종목이 바로 노선영 선수의 종목이었다는 점입니다. 동생을 암으로 잃었는 데, 본인마저 기회가 박탈될 위기였으니까, 노선영 선수가 언론 폭로도 불사했던 심정도 저는 이해가 됩니다.

 

ㄹ. 억지로 팀을 짜서 출전은 했으나, 훈련도 안하고 팀웍도 없고, 게다가 서로를 경원시 했던 후유증은 그대로 경기에서 나타났습니다. 팀 경기에서 선수들이 따로 따로 놀다가 탈락했습니다.

사람들은 당장 현장에서 뛴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를 욕하기에 바쁜 데, 사실 저는 그 선수들"만"을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 선수들에게 책임은 큽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개판이 되기 전에, 감독과 코칭 스탭들이 막아놨어야 했습니다. 그게 설혹 임시봉합일지언정, 팀 경기에서 이런 파탄이 벌어지지는 않도록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노선영 선수가 울면서 자학하는 것을 위로하고 다독여야 할 것은 코칭 스탭과 동료 선수들의 몫일 텐데 그것을 방기하는 것 또한 잘못입니다.

 

ㅁ. 그러나 뭐니 뭐니해도 이번 건이 빚어지게 된 근본 배경은  

파벌이 아니고 (노진규, 노선영 모두 박명규 파벌입니다),

될 종목은 밀어주고 안될 종목은 버리는 집중화 전략을 우리나라가 택해 왔고,

노선영 선수는 그 안될 종목에 속해있었기에 벌어지게 된 비극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려진 종목을 급부활시켜 뛰어봤자, 팀웍이란 게 존재하지 않으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거지요.


그렇다면 앞으로는 집중화 전략을 포기하고 그냥 자율 방임 정책으로 가야 할 것인가.. 이런 측면에 대해서는 저는 뭐라고 말을 못하겠습니다
출처 dvdprime.com 賣香人님의 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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