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전 여친이 사람이 아닌 수준의 예의와 근거없는 오만함을 가진 사람이었다만
그래도 뭔가 수다거리를 물어 오고 자기 식으로 표현하던 데에는 탁월한 사람이었다.
파혼에 이르는 4주 동안, 그리고 그 이후에 그 수다의 빈 자리를 채울 것이 없다 보니
하염없이 떠돌아다니면서 글을 보고, 글을 쓰고, 댓글과 대화하게 된다.
그 허전함은 지식의 허전함과는 다른 성격의 것이라, 결코 책으로는 채울 수 없는 것이다-
아프기는 예전에 다 아팠다만, 그 허전함은 채우는 데 훨씬 오래 걸리더라.
나는~개똥벌레~ 친구가~없네~ (쟈가쟝 쟝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