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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4279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Jna
추천 : 1
조회수 : 5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5/11 20:29:00
사람 관계, 사랑, 일, 금전, 꿈.
모두 너무나 막막합니다.
30년 살아오면서 온전하게 "행복"을 느낀 적이 없어요.
그간 앞으로 잘 될거라는 희망도 있었고 믿음도 있었고, 이 희망과 믿음으로 다소 힘들어도 버텨왔어요.
근데 이젠 더 이상 무언가 잘 될거라고 믿을 힘이 다 떨어진거 같아요. 지친거 같아요.
뭔가를 믿는데도 운동할 때 체력이 필요하듯 정신력이 필요하더라구요.
근데 운동오래하면 지치듯 이것도 오래하니 너무 지치네요.
그래서 이젠 잘 될거라고 믿을 힘이 없어요.
하는 일들도 모두 다 하나같이 잘 풀릴거라는 희망도 없구요.
그나마 저 중 사랑은 희망이 보였는데 희망이 보이자마자 좌절을 주더라구요.
차라리 처음부터 시작 안했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그것마저 좌절되니 더 힘들어요.
높이 솟았다 떨어지면 더 아프잖아요.
세상을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젠.
그렇다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아닌데, 그냥 너무 무기력해요.
그래도 이대로 주저 앉으면 진짜 이대로, 이렇게 갑갑하도 텁텁한 채로 제 인생이 끝나버릴거란 절망스런 생각에 억지로 억지로 일을 하고 또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시도하고는 있는데
이걸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이젠 모르겠어요.
어쩌면 내일 바로 주저 앉아버릴지도 모르구요.
진짜 너무너무 힘들어요.
저보다 더 나쁜 상황에 있는 분들도 있다는거 잘 알고 있지만, 남 불치병보다 제 감기가 더 아프다잖아요.
종교라도 있으면 믿어보고 싶은데,
종교에 관해선 한없이 염세주의적이라 종교에 기대는 것도 못해요.
도대체 어떡하면 이 삶을 버틸 수 있을까요
아니 어떡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요.
저도 행복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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