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누렁이랑 백구들을 스토킹하는 변태였던 거죠)
(뒷산 누렁이를 보러 갔습니다)
여~ 히사시부리~
(밥그릇이 많이 지저분해 보여서 다 놀아주고 근처 수돗가에서 좀 씻어줬습니다)
내 혀는 길다고
데헷
근데 당신 변태처럼 보이는군
(몇 달 뒤에 다시 가봤습니다)
일단 맛을 보자
어 잠깐
이게 뭔 맛이야...?!
냄새가 이상해
(제가 얼굴 민 거 아닙니다!)
일단 한번 더 맛보자
먹다 보니 맛이 처음 보다 안정적이야
엄지가 씹는 맛이 있군
쭉쭉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쯤에서 다른 개를 만나보죠)
음? 뭐지?
히잌! 오따꾸!
얼짱 각도로 찍어줘요
데헷
음 이 맛은...
변태의 맛이구나
잘근잘근
핥짝
으적으적
(몇 달 뒤에 다시 가봤습니다)
헛! 여보 언제 왔어?!
(다른 친구를 만나보죠)
밥은 먹고 다니냐?
(시골에 내려갔습니다)
(음...?!)
(헛?!)
아재는 누구예요?
누구예요? 누구예요?
응?
이상한 사람인가 봐...
아닌가...?
쭈뼛쭈뼛
(대충 1시간 정도 놀아줬습니다)
(얼굴은 억울해 보이지만 순하디 순한 친구)
(처음엔 되게 반가워하던 친구인데 거의 매일 보다 보니 나중에는 인사도 안 받아주던 친구)
또 왔냐
좀 가라
헛 놀아주는 거예요?
... ...
놀아달라고!!!
데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