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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1428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빛카사노바★
추천 : 171
조회수 : 322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9/02 22:29:52
원본글 작성시간 : 2006/09/02 20:55:39
오늘 버스를 타고 도서관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평소 자리에 잘 앉지 않는 성격인데 오늘따라 유난히 끌려서
맨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 섰고, 할머니께서 중학생애들과 함꼐 타시더라구요.
고등학교에서의 심각한 스트레스와 성적의 하향에 의해
'저 할머니 타시면 내가 또 자리 양보해드려야겠지... 에휴..' 이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중3때까지는 만사가 잘 풀려서 정말 이런생각은 꿈에도 안했건만..
왜 이렇게 됬는지도 잘 모르죠..
할머니께서 버스에 오르셔서 카드를 대시는데, 잔액이 50원..
기사 아저씨가 '할머니, 돈 없으십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할머니가 계속 찍으시는데 잔액이 변할수는 없지요, 순간 제 생각도, '자리 양보 안해도되나'
라는 생각이 뇌리에 스치더군요,
할머니가 뒤돌으셔서 내리시려는 순간 어느 중학생 꼬마가 앞으로 오더니
'할머니, 제가 찍어드릴께요' 이러더군요,
와.. 순간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자리에서 안일어날수가없더라구요,
난 도대체 6개월동안 인성을 어떻게 만들었길래, 이런 사고관념을 가지고있었나..
중학생이 이렇게 존경스러운 적이없었습니다.
오늘 이 일로 제 인성도 조금이나마, 아니 왠만큼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것같네요,
정말 그 꼬마에게 고맙단 말 하고싶어지내요,
큰 일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선행이라도 선뜻 배풀줄 아는 꼬마들이 있어서
대한민국이 도박 등 폐폐해진 이 상황에서도 멋들어지게 운영되는게 아닐까 합니다...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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