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폐막식 끝나고 기분좋은 이 감정 나누고파 오유 들왔다가 욕하는 글들 보고 혼란스러워 그냥 폰닫고 잤는데요.
젤 많이 거론된게 씨엘 엑소였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아이돌 잘모르고 케이팝 모르고 좋아하지도 않는데 제눈에 보여지는 씨엘은 어떤 느낌이었냐면 어떤 그룹이었는지 모르겠고 와 임팩트있게 생겼다 와 저 머리 스탈 좀 봐 와... 뭔가 열라 있어보였습니다. 뭐랄까 우리나라 잘모르는 외국인들 눈에는 한국의 리한나인가 레이디가가인가 할 정도로 강렬하게 보일거 같고 막 으쓱했습니다. 노래가 뭔들 뭐가 중요해요 어차피 못알아듣는데. 엑소도 처음 등장하는 커이? 그 친구 몸사위랑 옆에서 듀오하던 사물놀이꾼(?) 퍼포먼스랑 와... 근사했어요 그리고 으르렁 나오는데 제눈에는 충분히 빅뱅 못지 않게 위엄있었어요
폐막식 전반적으로요..
30대 후반 경상도 줌마인 저포함 66세 강경보수 울 친정아버지. 61세 정치포비아 울 친정어머니. 모두 너무 재미나게 잘봤습니다. 우리 친정아부지는 문재인 이름 석자만으로 불편해하실만큼 콘크리트 경남 할배인데도 올림픽 잘했다면서 폐막식 멋지네 멋지네 노래를 부르셨어요. 씨엘을 아시것습니까 엑소를 아시것습니까 그래도 와~ 므찌네 으잉!? 히팝 아이가 히팝 아뇨 아부지 케이팝 어어 그래 케팝~ 잘하네~~~ 하면서 무대를 즐기셨어요.
왜 씨엘이랑 엑소인게 문제인지 잘모르겠지만 어제 오유 들왔다가 서운해서 삐치고 잤답니다.
이번 동계올림픽 너무 잘하는 바람에 경남 콘크리트 할배 한명이 흔들릴 정도였단걸 말하고 싶네요. 제가 슬쩍 문재인 대통령 잘한다고 거드는데 아부지가 흠 하면서 끄덕끄덕 했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