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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오유저분이 탈퇴하셨다
게시물ID : gomin_14289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강냉토끼
추천 : 12
조회수 : 703회
댓글수 : 113개
등록시간 : 2015/05/12 22:23:14
오유는 닉네임 언급 금지....언급했다가는 바로 등산행...
이런 룰이 합당하다고, 어제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어젯밤, 그분이 탈퇴하셨단 말을 듣고, 시험 3일전 밤잠을 설쳐가며 구글을 뒤져가며 얻은 자료에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얪로 몰리고, 여혐으로 몰리는 광경을 두 눈으로 목격하게되었다
 
나는 그동안 그분에게 받은게 너무 많다
이번 겨울, 너무 힘들어서 가까스로 남긴 네다섯개의 고게의 글에는 대부분 그분의 댓글이 남겨져있었다
정말 너무 큰 도움이 되었었다...
개인적인 사정이라, 지금은 말못하는, 그런 부끄러운 내용이지만,
누군가가 익명으로 고민게시판에 남긴글에 그렇게 따뜻한 댓글이 달릴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다
그래서 더 감동받았던 것 같다
내 단짝친구도 들어주지 못했던 그런 고민들을, 누가 들어주고 답해준다는게, 그냥 너무 감동이었고....그래서 그 닉네임이 기억에 남았다
 
솔직히 친목금지라는 합당한 명분하에 오유에서는 서로의 닉네임을 부르는게 금지되어있지만,
오유를 오래해본 사람이라면 알거다
개중의 여러 스쳐지나가는 닉네임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분들이 꼭 계시다는걸...
 
나한테 그분은 그런 존재였다
옆집 언니같은 듬직한 존재, 또 가끔 댓글을 훑다가 닉네임이 보이면, 반가운 마음에 하루종일 마음이 환해지는, 또 그 댓글의 내용도 너무 멋있는, 그런 내용들이라 얼굴도 모르는 한 언니에게 존경심이 들기까지하는.
 
그리고 어젯밤 그분이 탈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재가입했지만 유저들의 조롱과 비난을 받고, 차단당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그리고 그분이 주장하셨던 바가 틀리지 않았음을, 이제는 모두가 알게되었다
몇몇 오유저분들은 그분이 억울하게 쫓겨나셨음을 주장하고 계셨다
 
마음이 쓰리다. 이제 그분을 볼 기회는 영영 사라졌겠지.
내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때 그분이 그렇게 몰리셨을때, 떠나시기 전에, 감사했다고, 한마디라도 전할걸
마음이 쓰리다.
 
나는 그분께 아무것도 해드릴수 없다.
닉네임 언급금지라는 룰 하에서, 그분께 편지를 쓸수도, 감사했다는, 이 광활한 인터넷의 바다에서, 언젠가 꼭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는, 그런 작은 감사의 마음조차 전해드릴수가 없다.
 
그래도 혹시 그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덕분에 많은걸 배웠고, 또 너무나도 힘든 시기를 잘 버틸수 있었노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감사했습니다. 정말 많이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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