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x파일 <착한손님>편에서 몇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1. 중국음식 배달

중국요리를 배달시켜 먹고서 그릇을 깨끗하게 설거지 하고 그릇에 "추운데 고생 많으십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등의 감사함을 전하는 메모를 부착해 놓음. 
3일차가 됐을 때 군만두 한 접시가 서비스로 옴.
중국집에 찾아가 이유를 묻자 사장님 왈.

"그런 고마운 손님들은 주방과 배달하시는 분이 기억을 하고 더 신경써서 요리하고 서비스 챙겨준다."

실제 배달했던 분은 제작진 보자마자 그 집의 주소를 알고 얘기함. 메모를 보면서 보람있고 힘이 난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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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먼저 인사하고 말 예쁘게 하는 친절한 손님.
B : 인사해도 안 받고 반말 찍찍 하는 무례한 손님.

2. 일반 식당 

A : 메뉴에 없는 계란후라이를 주문하자 500원 이라고 말로만 함. 나갈 때 서비스로 주시면 안돼요? 하자 웃으면서 흔쾌히 돈 안 받음. 

B : 메뉴에 없는 계란후라이를 주문하자 500원 이라고 하고 주문서에 표시 함. 나갈 때 500원 깎아달라고 여러 번 요구해도 정색하면서 돈 다 받음. 마지막엔 종업원도 짜증났는지 반말 함.  
 
3. 보쌈 전문점

A : 보쌈정식 2인분 시키자 보쌈김치에 굴이 8개나 들어 있음. 리필 요구하자 무채+굴 6개가 나옴.

B : 보쌈정식 2인분 시키자 굴이 1개도 없는 보쌈김치가 나옴. 리필 요구하자 역시 굴 없는 무채만 나옴. 왜 굴이 없냐고 묻자 원래 굴은 안 주는데 가끔 1,2개 섞여 나가는 것이라고 얘기함.

4. 떡볶이 포장

A : 손님 오자마자 종이컵에 오뎅 국물 떠서 주고 이런저런 다정한 대화 하면서 떡볶이 포장.

B : 오뎅 국물 안 주고 한 마디도 안하고 묵묵히 떡볶이만 포장.

총 10곳에서 떡볶이늘 포장한 결과-

A와 B의 떡의 갯수는 최소 3개에서 최대 9개까지 차이남. 10곳 합계 35개 차이 남.

한 사장님 왈. 
친절한 손님에게는 기분 좋아서 떡을 반국자 정도 더 퍼 주신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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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x파일에서 제안하는 착한 손님 문화.

존댓말 하기.
종업원 이름 불러주기.

낙지 전문점에서 실험한 결과-

직원들 : 스트레스 감소. 서비스 정신 상승.
손님들 : 맛과 서비스 만족도 상승. 친밀감 효과.



* 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음식 배달해서 시켜드시면 꼭 그릇들을 다 설거지 해서 내 놓으셨어요. 
그 땐 짧은 생각에 어머니한테 "어차피 가져가면 또 설거지 할텐데 뭐하러 해 주냐고. 설거지 비용까지 음식값에 포함 된거"라고 얘기 했었는데..참..철이 없었네요.반성합니다.

* 저도 얼마 전 부터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솔직히 저도 사람인지라 단골 손님도 그렇지만 처음 온 분들이더라도 친절하고 매너있는 손님들한테 더 신경쓰고 잘해주게 됩니다. 
음식도 좀 더 신경쓰게 되고 양도 더 많이 드리게 되고 냉장고 뒤져서 여유있는 식자재나 저희가 먹으려고 사 놓은거 서비스로 드리게 되고요.

- 누군가에게 대접을 받고 싶으면 먼저 상대방을 대접해 줘야 되는거 같아요. 똑같은 말 이라도 예쁘게 말하는 손님들에게는 안 될 것도 해주고 받아야 될 돈도 안 받아요. 반대로 진짜 밉상으로 말하는 손님들에게는 안 되는건 안되고 받아야 될 돈은 꼭 받습니다.

갑과 을 같은거 생각하지 말고.
모두가 똑같은 사람으로서의 인격체로.
서로 배려하고 대접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우린 서로에게 꼭 필요한 관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