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국에서 유학중인 여징어에요.

오늘 CVS라는 약국겸 잡화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씨비에스는 회원카드가 있으면 세일도 받을수 있고 뭐가 많아서 항상 카드를 소지하고 다니는데

오늘은 못찾아서 핸드폰 번호를 불렀어요..

근데 제가 한국에서 들고온 스마트폰 따로있고 (공기계로 그냥 인터넷만 써요)

프리 페이드 폰 (완전 후진 폴더폰을 사서 칩넣고 기프트 카드같이 생긴걸 사서 돈을 채워넣는 형식?으로 쓰는 핸드폰) 이 있어요.

밤 9시 넘어서 급하게 가가지고

카드사용하려고 (번호부르면 카드 안줘도 되거든요 근데 제가 카드를 잃어버려서..)

아직 전화번호를 못외운탓에 프리페이드 폰을 꺼내서 제 핸드폰 번호를 읽어주는데

뒤에 술취한 것처럼 보이는 백인 대학생 몇명이

저보면서 막 웃고 욕하고 놀리는 거에요ㅠㅠㅠ

"와 쟤 프리페이드 폰봐. 저 핸드폰 처럼 쟤도 싸구려겠다. 잘어울리네ㅋㅋ"

"햄스트링좀봐" (이 시발놈!)

"싸구려같아"

이렇게 말하는겁니다ㅠㅠㅠㅠㅠㅠㅠ 나영어 잘한다고 시발놈들아ㅠㅠㅠㅠㅠㅠ

저보고 계속 "Cheap"하다고 그러고ㅠㅠㅠㅠㅠ

저 옷도 야하게 안입었거든요ㅠㅠㅠㅠㅠㅠ 그냥 스포츠 할때 입는 반바지랑 티셔츠 입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이야 부들부들 하면서 그때 한국어로 욕해줄걸! 손가락 욕 해줄걸! 영어로 니 얼굴보단 비싸다고 말해줄걸! 너네 엄마보단 우리엄마가 돈 더 많을거라고 해줄걸!

....이라고 생각 중이지만...ㅠㅠ

그때는 진짜 얼굴 빨개져서 눈물 흘릴랑 말랑 했어요...ㅠㅠㅠㅠㅠ

캐셔가 여자직원이었는데

나한번 쳐다보고 뒤에 남자들 쳐다보고 그짓을 몇번을 하던지....ㅜㅠㅠ

진짜 왜 그런일만 생기면 머리가 하얘지고 그냥 바보처럼 있는지 모르겠어요 대처좀 잘하지...ㅜㅜㅜㅜㅜㅜㅜ

정말 당찬 분들 보면 부러워요...

이런 상황 잘 대처하게 되는 방법 없을까요...?ㅠㅠㅠㅠ

아 너무 슬프다 진짜...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