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JTBC의 여론 몰이 의도가 뭐지?
게시물ID : sisa_10277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멍게
추천 : 32
조회수 : 209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3/06 18:21:51
옵션
  • 창작글
0000419792_001_20180130003330078.jpg

우선 나는 몇 년째 오직 JTBC 뉴스룸만 본방 사수하고 있는 열혈 시청자이다.

그동안 JTBC의 세월호 참사, 최순실 국정농단, 이명박 부패에 대한 심층 보도에 울고 웃었다.

하지만 최근 이재용 탈옥 이후로 갑자기 서지현 검사로 시작한 미투 열풍을 주도하는 것을 보며 한 편으로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

물론 젠더 문제도 분명 큰 사회악이고 개선되어야 할 일이 분명하지만, 지금 헬조선에 그런 일이 어디 한 두 가지인가.

어찌보면 끈 떨어진 박근혜, 이명박의 잔재를 청산한 다음에는 영원한 특권 삼성과 강원 랜드로 대표되는 공기업 특채에 농간을 부린 수많은 귀족들에 대한 청산이 가장 어렵고 지금 이 호기에 밀어부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적폐청산의 목표가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많은 국민들은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이라서 부자되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재용이 이건희에게 물려받은 재산은 겨우 6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그 다음부터 이재용이 10조원이 넘는 대한민국 넘버 쓰리의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모조리 최악의 편법과 불법, 결탁, 배임, 횡령 등이었다.

그렇게 돈이 많으면서도 자기 돈 내고 삼성전자 주식조차 사지 않았다. 온 국민이 노후를 위해 십시일반 저축해둔 국민연금의 수천 억원을 악용해 자신의 삼성전자 지배권을 공고히 한 것이었다. 5조8천억원이 넘는 제일모직 상장 차익을 얻게 되는 과정도 알고나면 일하기 싫어질 정도로의 우스꽝스러운 환타지였다.

이건희 아들로 떳떳하게 상속세 내면서 물려받아도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인간이 상상해서는 안되는 편법만 동원해서 고작 60억원으로 몇 년만에 세금도 한 푼 안 내고 10조원이 넘는 재산을 만들어 냈다.

사실 노무현 정권때도 삼성은 찬란한 제국이었다. 삼성의 김용철 법무팀장이 특급 비밀 정보를 다 폭로하고 4조5천억원의 비자금을 찾아냈지만 결과는 모두 죄를 사함받고 위로금으로 4조5천억원을 고스란히 지급해 주었다.


0000306508_007_20180304235140388.jpg

0000291193_001_20180305142400770.jpg

이번 MBC 스트레이트에서 폭로한 삼성과 언론의 유착은 가히 눈 뜨고 차마 보기 힘들 정도로 가관이었다. KBS, MBC, SBS는 물론 연합 뉴스와 YTN, 문화일보 등 한국의 진보/보수를 대표하는 매체와 공중파 전원이 정말 빤스 벗고 삼성에 굴종하고 있었다.

심지어 삼성은 5년마다 정권이 교체되지 않는다.

미투 열풍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저 거대한 삼성과 공기업 공채 비리로 대표되는 음서 제도에 대한 개혁은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갈 길은 먼데 마음만 초조한 지금이다.

지금 누가 더 끝판왕일까? 영원한 천년 제국 삼성일까? 아니면 술 먹고 여성 시인 몇 명 앞에서 고추 흔들던 고은 시인일까?

미투가 본질과는 달리 정치적 공작에 쉽게 이용당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예사롭게만 들리지가 않는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