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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룰 이면에 느껴지는 여혐 문제
게시물ID : sisa_1028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멍게
추천 : 8/11
조회수 : 2062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3/08 12: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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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통계적으로도 명백한 헬조선이다.

멕시코와 함께 OECD 국가중에서 양극화는 1위, 2위를 서로 다투고 있고, 국민들의 자살, 특히 노년층 자살은 너무 압도적이라 비교불허다.

게다가 출생률은 수십 조를 썼다는데도 뒤에서 세계 1위다.

이런 와중에 국민소득은 3만불 넘었다는데 평균적으로 4인 가족으로 기준으로 했을 때 수치만큼 풍요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

여기서 더 안타까운 일은 이런 헬조선에서도 나만 살겠다고 공기업 공채 시험에 자기 자식들을 채용하느라 그 수십 배에 이르는 사람들이 영문도 모르고 애초에 칠 필요도 없는 시험을 치고 몇 달 동안 좋은 결과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고 생각하니 채용 비리를 일으킨 이기적인 특권층의 대가리를 망치로 부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이재용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이재용이 이건희 아들이라서 부자되었다가 오해하시는 데, 알고보면 이건희는 이재용에 푼돈 60억원 밖에 주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이재용은 수십 조의 재산을 가진 명실공히 대한민국 TOP 3의 거부가 되었다.

그럼 이재용이 아마존의 베조스처럼 사업 전략이 탁월해서 그런 부를 축적했을까?

이재용이 60억으로 단 몇 년만에 수십 조의 거부가 되는 과정을 알게 되면 그 추악함과 노골적인 도둑질에 경악하게 된다.

심지어 이재용은 이건희 아들로써 수십 조를 물려받고 상속세를 당당하게 냈더라도 거부가 될 수 있었음에도, 상속세를 전혀 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가져야 할 이익을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모두 빼앗아 먹음으로써 그런 부자가 된 것이다.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한 분이 아니라, 이건 완전히 당당하게 도둑질을 한 놈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게 돈이 많은 놈이 국민들이 노후에 연명하려고 만든 수천 억의 연금까지 동원해 자기 부를 더 축적했다.

게다가 돈이 전혀 필요없는 없는 재일모직에 편법으로 전환사채를 발행시켜 재일모직을 주식 상장하면서 수백 배의 차익을 올려 이재용 남매는 십 수조에 이르는 어마어마한 돈을 가로채 놓고도 말이다. 마치 이명박이 삼성에게 뇌물 받아놓고 미국에 집사를 보내 잔돈까지 거슬러 탈탈 다 받는 그런 일이 삼성에서도 자주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도 이재용도 "아니 어떻게 그렇게까지 어마어마한 부자들이 벼룩의 간까지 먹으려 들지?"라고 상상도 못할 정도의 "탐욕"들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는 미투 열풍에 대한 남자들의 방어 시스템으로 "펜스룰"을 보급하려고 하고 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도 출퇴근 길에 만원 지하철을 탈 때면 손을 어깨 위로 올릴 때가 많다. 왜냐하면 나도 꼼짝할 수 없는데 자꾸 앞의 여자가 기분 나쁜 표정으로 뒤를 바라볼 때면 "잘못하다간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도 있겠다"는 공포를 느낄 때가 많았다. 그럴때마다 차라리 지하철도 화장실처럼 남녀 구분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일종의 펜스룰이다.

나도 몰랐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펜스룰"을 이미 잘 활용하고 있었던 거다.

거악 삼성, 특권층에게 대항하지 않으면 "공정한 사회"는 오지 않는다. 나는 적폐청산의 가장 큰 목적은 우리 모두 정말 공정한 기회를 얻자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삼성의 이재용이 계속 저렇게 남의 돈을 빼앗는 방법으로 돈을 우리의 천만 배 더 잘 버는 한, 국회의원들이 공채 시험마다 돌아다니며 자기 자식들을 박는 한 우리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의 이재용은 하나의 예시다.

우리나라만큼 불로소득이 자신의 힘으로 당당히 번 근로소득에 비해 수십, 수백 배 많은 나라가 또 어디 있나.

왜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들은 돈만 벌면 바로 건물부터 살까? 바로 건물주가 되면 세금도 제대로 안 내고 앉아서 놀아도 더 부자가 될 수 있기 때문 아닌가? 또 이런 법칙을 모르는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있을까 싶다.

홍대 거리 등 수많은 거리를 만들었던 가게 입주자들은 앉아서 놀기만 했던 건물주들이 비싼 임대료를 요구하는 바람에 모두 외곽으로 밀려나 버렸다. 그래서 지금 홍대를 가면 그냥 번화가만 별반 차이가 없고 대로에 거대한 삼겹살집이 딱 차지하고 있다. 예전에 홍대 열풍을 만들었던 수많은 아기자기한 가게 주인들은 정작 다 어디갔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런 와중에 우리끼리도 서로 뭉치지 못하고 남혐, 여혐을 부추키는 미투 열풍에 모든 이슈가 덮어지고 있다.

물론 미투 열풍 본질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고은 시인이 고추 흔드는 일은 언제 밝혀져도 진보/보수를 떠나 삼성처럼 국가 경제를 위해 사면해 줘야 한다는 언론도 없지 않은가. 차기 대권 주자 0순위였던 안희정 도지사조차도 한방에 훅 가는 일이 이런 파렴치한 성폭행 사건이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흩어지면 절대 거악 삼성과 특권층은 뿌리 뽑을 수가 없다. 김대중, 노무현조차도 삼성만큼은 성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제 완전히 내부 분란이다.

왜 JTBC가 모든 뉴스를 동원해 미투 보도에만 열을 내는 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다른 이슈와 밸런스는 맞춰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지금은 우리끼리 남혐, 여혐하며 싸울 때가 아니다. 우리끼리 이렇게 서로 싸우려고 촛불을 들었는가? 

이번에도 삼성만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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