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머니는 차 운전을 굉장히 잘하십니다.
복잡한 길은 잘 못찾으시지만, 요즘 그건 네비게이션이 해주니 상관없고,
주차 못할것 같은 장소에다가도 차가 긁힌다든가 어디 부딪친다든가 하는 일 없이 주차도 하시고
20년 넘게 무사고로 차를 몰고다니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차를 몰고 형을 데리러 가고 있었습니다.
빨간불이라서 멈춰 섰는데,
불법 유턴을 하려는 차를 가로막게 되었나봅니다.
그 차 운전자가 운전석에 있는 사람이 여자인 것을 보고 창문을 내려 고개를 내민 다음
"여편네가 집에서 밥이랑 빨래나 할 것이지 왜 쳐나와!"
라고 했었나봅니다.
어머니는 창문을 내리고
"지금 하러 가잖아 X신 새X야!"
라고 반박하자 아무 말도 못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