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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17242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밋밋한★
추천 : 7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3/12 01:46:43
깊은 밤 자리에 누워
나는 모르겠다라고 중얼거리면
조금은 알 것 같은 기운이
가슴 한가운데 맺히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다는 아닌 듯하여
도통 모르겠다고
다시 말하는 밤이면
그 밤이 조금은 옅어지면서
아예 물러갈 것도 같은 것이다
여전히 모르겠다는 소리를
절대 입가에 스치게 해서도 안 될 것 같은 것이다
그럴수록에 침대의 관절은 삐걱거릴 것이니
어떤 거짓말로도
밤을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인 것이다
전체의 일부가 아니며 소설이나 시도 아닌 밤
세상에서 가장 육중하고
정밀한 조직의 얼룩으로 덮어놓은 밤
그럼에도 이 밤에 자꾸
생각의 강아지풀이나 꺽는 것은
생각을 파느라 그러는 것이다
출처 |
밤의 골짜기는 무엇으로 채워지나
-이병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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