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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연애
게시물ID : humordata_17432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jttnrh
추천 : 2
조회수 : 152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8/03/13 08:51:40
요즘 가만히 생각해보면 연애의 실체를 모르겠음.
사실 그냥 친구로 만나는 것과 썸을 타는 경계는
어디인가? 누가 정하는가? 둘 중 모두가 합의해야 하나?
 ㅡ오늘 부터 우린 썸 타는 걸로 합의하자ㅡ
이렇게 되야하나? 그리고 썸을 넘으면 사귀는 단계가
될 텐데 여기 경계도 모호함.
ㅡ오늘 부터 1일이야ㅡ
ㅡ나는 이미 사귀는 중이라 생각했는데ㅡ
이 것도 합의가 필요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냐면 성범죄 때문이다.
성폭행과 성추행의 범위도 모호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의 뇌는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기억을 가공한다.
그게 뇌의 당연한 기능이다. 친구들 셋만 모여 과거를 떠올려 보라.
어떤 사건을 이야기 해보면 모두 조금씩 다르게 기억한다.
때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성범죄의 요건인 
강압적인 조건 성적 수치심 등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물론 강도나  치한이 다짜고짜 벌이는 폭력은 당연히 범죄다.
그건 논 외다. 하지만 썸을 타거나 사귀는 단계라 할 때 그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데이트를 마치고 바래다 줄 때 가벼운 스킨십이나 뽀뽀는
어디까지 가능한 건가? 단순히 상대방이 느끼는 수치심이나
원하느냐 원치 않느냐의 기준은 어디인가?
집 앞에서 뽀뽀를 암묵적으로 허락 했으나 집에 들어와서 몇 시간이 흐르니 수치심이 느껴지고 기분이 불쾌할 수도 있다.  성추행인가?
여행 중 사랑을 나누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고
당사자들이 헤어졌을 때 가만히 생각해보니 불쾌하고 수치스러운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면 범죄인가? 
생각해보면 모든 게 모호하다. 결국
성범죄에서 안전 하려면 표준 계약서를 써야하는 개그 같은 상황이
제일 안전하다. 무슨 개떡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서로를 지키려면
그 외의 방법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다.  기억이란 것은  더더욱 그렇다.
ㅡ뽀뽀해도 돼?ㅡ ㅡ뭘 그런 걸 물어? 바보야?ㅡ
물어봐야 된다. 어쩌면 계약서나 동의서가 필요할 수도 있다.
혹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밝힌다. 
나는 커플을 질투하는 모쏠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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