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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계속 다녀야할지 참..ㅋ
게시물ID : sisa_10311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로로로로
추천 : 20
조회수 : 248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8/03/13 12:05:38
교회를 20여년째 다니는 청년입니다.
아버지가 목사님이시니 당연하지만..ㅎ 
어릴때부터 봐온 아버지는 성품이 올곧고 참 크리스찬이었습니다.
최근 몇년..
전 지난 대선 예배시간에 틀어주는 전쟁의 참담함 영상에 기겁하며 박근혜에게 한표를 주었습니다.
이번 대선에는 그간 제 생각이 자리잡아 문재인에게 한표를 주었구요.
우리교회는 예배시간이나 기도회 등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문재인은 악마다, 주사파 임종석을 가까이 두었으면 임종석=문재인 이니 종국에는 대한민국을 공산주의로 만들것이다, 등의 이야기를 매번 합니다.
그 중심에는 공산주의는 기독교를 배척하니 문재인을 뽑는 행위는 참 기독교인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깔려있죠.
저도 과거 자료나 발언등을 보면 임종석 인간 자체는 싫어합니다. 왜 구지 그였어여만 했나 싶기도 하구요.

아무튼 지난주에는 개헌 항목에 있는 자유민주주의 라는 문구가 없어졌고 동성애를 합법화 하려는 시도가 있으니 진정 빨갱이들의 개헌이다. 막아야한다.
이런 프린트를 교회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예배시간 한시간중 50분을 정치얘기만 했습니다.
요즘은 그런일이 태반인것같아요.

예전에는 우리 아버지는 옳은쪽이고 성경을 벗어나지 않는 크리스찬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더이상은 아닙니다.
예배시간에 그 이야기를 듣자니 귀를 뜯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에요.
진짜 교회가기 너무 싫어서 미치겠어요....
이 글을 쓰기 직전에는 기독교는 더이상 내 방향이 아닌것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지난주에 그런 일이 있은 직후 개헌 항목을 조곤조곤 뜯어서 설명드리니 그냥 어물쩡 넘어갑니다.
시도 자체가 더이상 무의미한 상황까지 왔어요.
머리가 멍한 상태라 두서가 없습니다. 
오유탈퇴한지 오래됐었는데 지인들에게 이런 이야기 하는것도 아버지나 제 얼굴에 침뱉는 꼴 같아서 익명성을 담보로 신세 한탄이나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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