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있었던 바르샤의 마지막 리그 경기와
동시에 사비의 고별전인 데포르티보전 직관을 다녀왔습니다~~
사비는 항상 좋아하던 선수였기에 경기전부터 뭔가 뭉클하고 아쉬운 감정이....
우승은 확정돼 있었지만, 경기 내용도 재밌었고 고별전, 우승세레머니 등 매우 만족한 직관이었습니다
간단하게 사진 몇 장 올립니다
캄프누 입장 전입니다 경기장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데
약간 꼬질꼬질합니다 ;;
(투어해보니 2017년인가? 쯤 캄프누 새로운 경기장을 짓는다는 것 같더군요)
입장전의 설렘
우승이 확정된 탓에 관중이 적을 줄로만 예상했었는데 제 예상과 다르게 관중은 만석이었습니다
(사비 고별전의 영향?)
(사진은 경기 시작전)
데포르티보 선수들이 우승한 바르샤 선수들을 환영해주는 전통방식의 예를 갖추면서,
관중들은 각 좌석마다 깔려 있는 각양각색의 종이를 들고 응원가를 외쳤습니다
같이 응원가를 한창 외치는 동안 왼쪽에서 무언가 거대한 하얀 천막이 내려오길래
엥 이게 뭐지? 했는데
나중에 뉴스에서 보니 고마웠다 샤비라고 적은 현수막,
(6번은 사비의 등번호)
(저도 저 현수막 바로 옆에서 파란색 종이를 들고 있었습니다 ㅎㅎ)
관중들은 이때부터 "쌰아~~~비~ 쌰아~~~비~" 하면서 응원가마냥 외치더군요
홈팬들의 그리움과 아쉬움이 크게 느껴져서 저도 따라 외쳐줬습니다(저도 무지 아쉬웟음)
근데 저 응원톤이 다운톤이라 뭔가 우울한데 샤비가 공잡을때마다 저거해서 좀 힘빠지긴 했다는 후문
경기장 컷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 날 경기가 2:2 비김으로써 데포르티보가 라리가에 잔류,
쿵짝쿵짝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서로 윈윈하게 되어 양팀 모두 축제분위기였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의 우승세레머니와 고별세레머니를 하는 샤비
이 날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샤비가 주인공이었음
샤비도 울고 관중들도 같이 울며 샤비를 외치는 모습에
홈팬들한테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구나 하는걸 다시 한 번 느꼈죠
그만큼 바르샤에서 이룩한 성과도 크고...
물어보니 티비에는 안 나왔다고 하지만
마지막엔 모든 선수가 6번(사비의 등번호)이 마킹된 하얀색 유니폼을 입고
모두 사비의 고별을 위로해주었습니다
(전광판 참조)
당연한거지만 수많은 관중들이 경기가 끝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남아서 축하와 격려를 해주더군요
이렇게 한참을 고별과 우승을 축하하다 경기장은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