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냐?
6년전 내가 21살때 너랑 사귀다가
헤어지고 난 뒤에 넌 나를 강간죄로 신고 넣었지.
난 그 후 일하면서도 경찰서에 대학교 2학기 복학할때도
계속 조사를 받으러 가야했어.
경찰은 나를 사람새끼로 생각도 안했고
난 진짜 강간을 안했기에 조사실에서 안했다고..
거짓말탐지기 조사 받는다 했을때 난 당연히 도장을 찍고
그 조사가 끝나기도 전 내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기도 전에 너가 먼저 걸렸는지 아닌지 몰라도 난 증거불충분이라는 명목으로 무죄를 받았지.
무고죄로 신고 넣을려고 하다가 형도 적고 해서 경찰이 나보고 그냥 넘어가주자는 뉘앙스를 풍기기에 그냥 놔뒀지.
그 후 난 4년 반을 여자를 피해다녔어. 그러다가 대학교 2학년이 되서야 여자친구 한명을 사귀게 되었는데
너가 겹쳐보여서 4달정도를 사귀다가 안좋게 헤어졌지.
지금 내가 27살이야.
근데 아직 여자친구를 사귈 생각이 없어.
주변에선 소개를 시켜준다는 사람이 있는데도
난 아직 무섭더라. 그 일 이후로.
미투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걸 보면 계속 니가 생각나더라.
내 절친한 친구 한명 덕분에 그 친구의 아는 여자애들을 통해서 조금씩 나아지려고 하고는 있어.
다만 그 여자가 남자인 친구다라는 생각으로 다가가야만 그렇게 되더라.
넌 잘 지내냐?
난 이제서야 마음을 조금씩 열고 숨통을 조금씩 트고 있는데
그래 넌 잘 지내겠지.
이런저런 남자 만나며 니 친구들이랑 술마시러 다니며.
난 그 기억이 나면 항상 술먹으러 간다.
그 사건 이후로 2년간 술만 퍼먹었어.
진짜 뒤지고싶기도 했고.
사람이 있잖아?
겉으로 티내기가 싫으니까 겉으론 미친척 웃고
속으론 심장이 타들어가는거 같더라..
지금도 매한가지지만
난 니가 같은 고통을 느껴봤으면 좋겠어.
끔찍하거든 정말.
넌 잊었겠지.
잊고 잘 지내겠지.
난 여전히 힘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