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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선은 송파을이 관건이다
게시물ID : sisa_10327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헤는밤과달
추천 : 42
조회수 : 228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8/03/17 02:19:14
2016년 총선, 누구도 민주당이 이길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겼다.
2018년 지선, 누구도 한국당이 이길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는 무조건 까봐야 안다. 작년 대선 승리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다. 박근혜의 패배고 문재인의 승리다. 
19대 대선...문재인의 승리는 당연했다. 하지만 홍준표의 선전은 놀라웠고 두려웠다. 박근혜의 몰락과 유래 없는 보수의 분열 속에서도 24%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수들조차 포기한 선거. 보수의 세 결집이 어느 때보다 약한 선거. 그럼에도 홍준표는 2위를 기록했다. 최악의 악조건 속에서도 보수는 24%라는 경이로운 세 결집력을 과시한 것이다.

이번 지선은 대선보다 상황이 나쁘다. 왜 나는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를 낙관적으로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한국당, 바미당이 전략적 선거 공조(서울에 안철수, 경기도 남경필 교환하는 방식)가 이뤄진다면 결국 이번 선거는 양자구도. 즉 40:40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나머지 20을 두고 싸우는 선거. 어떻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나.

한국 정치는 생물이다.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심지어 최근 미투 태풍은 민주당을 직격했다. 깨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던 도덕적 우월감이 무너졌다. 민주당을 떠받치던 중요한 한 축이 무너졌다. 보수보다 우월하다 믿었던 도덕감과 윤리의식이 통째로 날아갔다. 사실상 지금 민주당을 떠받치고 있는 건 문재인이라는 슈퍼 스타 하나뿐이다. 문재인이라는 축이 너무 공고하다보니 결코 지금이 위기처럼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문재인이라는 축이 무너진다면... 박근혜와 문재인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문재인에 대한 모욕이지만 그래도 모른다. 박근혜가 저런 식으로 무너질지 누가 알았나. 그리고 안희정이 저렇게 갈지 누가 알았나. 한국 정치가 그렇다.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악조건들이 많은 이번 선거는 문재인을 지키기 위한 선거다. 광복 이래 대한민국의 메인스트림을 이뤄왔던 친일-극우 세력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 중요한 기회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정부 3기의 국정 동력이 탄력을 받느냐, 브레이크가 걸리냐가 걸려있다. 보수에서 진보로 메인스트림을 틀 수 있는 시기가 온 것이다. 

나는 이번 선거의 흐름은 최대 10석까지 걸릴 것으로 보이는 국회보궐선거라 생각한다. 보궐 선거가 이번 지방 선거의 판을 좌우할 것이다. 보궐에서 흐름을 탄다면 지방 선거역시 탄력이 붙을 것이다.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서도, 원내 1당을 수성하기 위해서도 보궐부터 압승을 거둬야 한다. 특히 한국당은 되찾아야 하고, 민주당은 수성해야 하는 송파을에 눈길이 간다. 

송파을은 상징적인 곳이다. 20대 총선과 19대 대선 연이어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 보수에서 진보로 메인스트림이 바뀔 것을 암시한 곳이다. 그래서 나는 송파을이 이번 선거 전체 기싸움을 끌고갈 거라 생각한다. 

홍준표가 배현진을 공천한 데는 이런 고려도 분명히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양자 구도로 갈 경우 그래도 해볼만 한 곳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또한 배현진을 전략공천함으로써 어쨌든 시선을 끄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우스워 보일지 모르지만 저쪽에서 나쁘지 않은 카드다. 오히려 꽃놀이패다. 져도 소위 말하는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만 나와도 그만이다. 정치입문 1년도 안 된 배현진을 가지고 선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손익 분기는 성공한 것이다.

송파을은 최근 2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에 손을 들어줬을 뿐 본래 보수색이 강한 곳이다. 어중간한 카드로는 이겨도 뒷맛이 개운치 않은 선거구가 될 것이며 배현진을 보수의 기대주로 키워주는 선거가 될 것이다. 배현진을 압도할 수 있는 내공을 지닌 선수가 나와야 한다. 강한 선수가 나와야 한다. 중량감 있는 인물, 경험 많은 인물 그리고 무엇보다 문재인을 상기할 수 있는 상징적인 인물이 나와야 한다. 불확실한 요소가 많은  게 선거다. 게다가 본래 우리의 텃밭이 아닌 곳에서 승리를 거두려면 만약의 여지조차 줄 수 없는 강한 카드로 미연에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상대에게 희망조차 줄 수 없는 강한 선수가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

나는 그래서 오늘 최재성 전략공천 기사가 반갑다. 사실 송기호 변호사가 출마 선언을 했을 때 앞서 내가 제시했던 모든 부분에서 함량 미달이라고 생각했웠다. 중량감도 약하고, 인지도도 약하다. 특히 문재인과의 연결성은 결코 찾아볼 수 없다. 되려 노무현 대통령 당시 FTA 저격수로 활동했던 사람이다. 혹자들은 NL 냄새가 강하게 나는 사람이라고까지 한다. 특정 색이 뚜렷한 송기호 변호사가 배현진을 압도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재인이 가장 힘들 때 곁을 지켰던 최재성, 문재인이 가장 성공했을 때 먼저 2선으로 물러났던 그 최재성이 이제는 원내로 들어올 차례기도 하다. 원내에서더 크게 문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지난 수차례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문재인을 진솔되게 위했던 최재성이다. 송파에 민주당의 깃발을, 문재인의 깃발을 꽂을 기수가 될 사람은 역량으로도, 진저성으로도, 중량으로도 최재성 외엔 떠오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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