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이십대 전 기러기 아빠입니다 가족들 보고 싶어도 딸내미들 아프대도 쉽사리 가지 못하는 해외기러깁니다 스무살 결혼 와이프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게 만들고 와이프 대학생 시절 출산으로 인한 휴학으로 과내에 이상한 소문 퍼지게 만들고 어찌저찌 넘기고 졸업하고나니 경제 형편으로 인해 남편 외국으로 일하러가고 혼자 한 아이도 아닌 두아이 키우자니 힘들텐데 힘들단말 한마디 안하고 딸 내미들도 아빠 손길 그리울터인데 특히 둘째는 아직 아빠얼굴 못알아보지 싶은데 미안하다 아빠가 이번 휴가 땐 한국 꼭 가마 비행기 타고 열시간 스무시간 걸리더라도 꼭 가마 말 해보지만 말은 말일뿐 휴가철에 일 더해주면 돈 더준다는 꿀같은 말에 자식에게 한 약속 쉽게 어겨버리고 약속 어긴지 일년 오개월째 미안하다 아빠가 미안해 여보 가족들이 보고 싶어 문득 글 쓰고 싶어진 기러기 아빠에게 한마디 쓴 소리 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