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셋째를 낳았어요. 아가 보러 갈라고 어제 퇴근하고 아가 내복도 사고 준비 다 했는데 남편이 좀 전에 전화와서 오늘밤에 시누집에 애2명 데리고 자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집청소(아기 오니까) 하러 가자고 하네요. 읭? 내가? 무슨 소리여? 매제 어디갔나? 했더니 친정엄마도 없이 애기낳은 동생이 불쌍한지 엄청 큰소리로 화내고 전화 끊어버리네요. 그것도 못해주냐고.. 근데 지금 전 너무 황당해요... 온순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화내는것도 당황스럽고....... 청소 부탁한 시누이도 너무 이상하고 애기 낳았는데 청소 안하고 시누 퇴원하면 청소 하라고 한 매제도 너무 이상해요. ㅜㅜ 남편은 제가 이기적이고 이상한 거라는데 정말 그런가요?? 시누 아기 낳기 전이 두번이나 가서 밥 사주고 조카2명 어린이날 선물도 사줬는데 ㅠㅠ 전 뭐 받은거 하나도 없어요 우리애도 2명인데ㅠㅠ 손위언니니까 제가 베풀어야 하고 선물하는거 좋아해서 그 부분은 초월했는데 갑자기 그거까지 생각나면서 서운하네요. 오죽하면 오빠한테 부탁하겠나 싶어 짠하면서도 한마디 말로 오빠랑 새언니를 싸우게 만드는거 보니 시누는 시누이구나 싶기도 하네요. 정말 친동생같이 이뻐하고 잘 지냈는데 이제 거리를 좀 둬야 겠어요 ㅠㅠ 전 지금 계속 눈물만 나서 점심도 안 먹고 숨어서 마음 추스리고 있어요ㅜㅜ 글 쓰다보니 좀 진정이 되네요... 저 어쩌죠? 남편한테는 같이가서 청소도 하고 미역국도 끓여주자고 문자 보냈는데 제가 잘못 살아왔나 온갖 회의가 다 드는 시간입니다. 문득 고생하며 지내온 시간들 생각나며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