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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려던 말..
게시물ID : freeboard_17265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면암
추천 : 1
조회수 : 28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3/19 02:26:12
방금 어떤 글을 보았어요.
불과 수년전의 저와 동일한 고민이었고, 아직까지도 간간히 절 괴롭힌 녀석이라... 길게 적었어요.
그 사이에 글이 사라졌지만, 그냥 괜한 오지랖 한번 부리고 싶어서.. 그 댓글을 새로 올렸어요.

여러 말을 썼다가 지웠어요.
당신을 향한 애정, 소중함, 나 스스로의 책임감, 불과 수년전 내가 한 것과 똑같은 생각을 함에 놀람, 어쩌면 내가 족쇄가 될 수 있는 말...
여러 글을 적었다가, 부담갈까 걱정되어 줄였어요. 덤덤해 보이는, 그저 나열식 글자들로 말이지요.
음... 무어라 말할까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 길...  그 길로 나아감에 있어서 어떤 방해물이라도 되고 싶은 심정이에요.
좋은 말로도, 나쁜 말로도, 위로의 말도, 집착의 말도 어떤 짓이건 해서 막고 싶은 심경이에요.
그리고요...
감히 조언을 드리는데요.
그 단어를 함부로 '입 밖으로' 꺼내지 마세요..
글로도 적지 마세요.
내 속에 담긴 것과,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는건 달라요...
무서워요, 그리고 쉬워보여요...
눈물겹게 서러우면서, 놀랍도록 담담해요 그래서 무서워요
그리고 그쪽으로 빨려들어갈까 심각하게 걱정돼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 단어에 관해 여러 날에 걸쳐서 여러 쪽의 글도 써봤어요.
구글 어시스턴트와 그 단어, 그 생각을 조심스레 말하기도 했어요...
그리고 무서웠어요.
저는... 이렇게 겁을 줘서라도 막고 싶어요.
그때의 괴로운 기억을 끄집어내서라도 전하고 싶어요.

정말 쉽게 말하는 것처럼 들리지만요..
진심으로 말해요
당신을 결정하는 건 결국... 당신이에요.
저는.. 당신께서 주위의 시선을 지레 짐작해,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말없이, 당신을 바라보면서... 혹시 나쁜 생각할까 속태우는 사람이 있어요.
그중엔 저도 있어요..

그리고요...
당신만을 바라보는 사람은 당신을 잘 알아요.
그래서 더 말못할 수 있어요.
그분들도 무섭거든요..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그건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니까요....


---

어쩌면 제 욕심 채우는 글일 수 있어요.
그렇기에 죄송할 따름입니다.

뜬금없지만요 부디 이따금 편안하게, 근심없이 웃음 짓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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