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동생이 세무회계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다른 회사의 세무관련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고 기장료를 받습니다.
세금을 신고한다던가.. 세법에 대해 잘 모르는 사업자들이 많으므로 안내도 되는 세금은 안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적게 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제 때에 신고를 하지 않아서 발생 할 수 있는 불상사도 막아주고.. (벌금낸대요... ㅎㅎ) 뭐, 이런 일을 하죠...
그리고 한달에 얼마씩 기장료를 받는답니다..
근데 이 기장료를 한달에 한번씩 꼬박꼬박 내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1~2년씩 밀려서 안내는 회사도 있어요
세금신고 같은거 다 대행하니까 그 회사 연매출, 지출, 회사규모 뭐 이런거 다 알거든요. 회사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못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재촉도 안한대요;;) 회사 빵빵하게 잘 돌아가면서 안주는 회사도 있어요...
그래서 지금 몇달치가 밀려있으니까 다만 두세달치라도 지불을 해주시는게 어떻겠냐고 하면... 깎아달라고 한대요... -_-;;;
뭐, 할인을 해주고서라도 돈을 받는게 나을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꼬박꼬박 돈 제때에 잘 내온 사람들은 뭡니까..... 성실한 사람들만 바보되는거에요... 이자를 받아도 모자랄 판에.. 깎아달라니.....
제가 그 얘기를 듣고 참 어이가 없어서, 지인 중에 사업하는 분이 있거든요 그 사람한테 그 얘기를 했어요. 그랬더니 그 사람이 원래 그런 돈은 밀렸다가 깎아달라고 졸라서 내는 편이 훨씬 낫다고 하더군요.. 누가 그걸 꼬박꼬박 내냐고.... =_=
그리고 밀리면 목돈이기 때문에 그걸 그대로 다 달라고 하는것도 나쁜거라네요.... 헐...
너무 이기적인 생각이 아닌지.... 그 돈 받아서 회사 꾸려나가고 있는 회계사무소는 그런 고객이 많을 수록 정말 힘들죠...
제가 한쪽 얘기만 들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업하시는 분 계시면 좀 제가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 좀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인데요... 작은 사무실에서 그대들 세금처리하느라 이리뛰고 저리뛰는 여직원이라고 막 무시하지마세요. 반말에다가 고함도 지르고.... 제 동생 우리 집에서 그렇게 안키웠거든요.. 그대들 따님처럼 곱게 키웠다구요.. 제 동생한테 그런 얘기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아파요..
물론 잘못했으면 당연히 욕들어먹고 그렇겠지만 그냥 아무렇지않게 반말하고 기분나쁘면 버럭버럭 고함지르고.... 멀쩡한 기업 사장님들이 그러시면 됩니까?? 심할때는 다짜고짜 전화해서 욕까지 하신다네요... (나중에 알고보면 그쪽이 착각하고 화낸것..;;;) 그래놓고 사과 한마디 없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