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갑상선항진증 판정을 받으시고 맛있는걸 많이 드셔야 한다고 하시는데.
마침 집주위에 연어전문점이 생겨서 연어초밥 어떠시냐고 물었더니 콜하시더군요.
전 회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어머니 드실거니까 딱히 상관은 없죠.
어쨌든 그래서 오후 5시에 전화를 해보니까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해서 기다렸고.
다시 6시에 전화해보니까 연어가 늦게와서 준비가 늦어서 죄송하다면서 7시이후에 시작 된다고 하더군요.
뭐어라고오?
사실 예전에도 한번 시켜보려다가 장사를 평일에는 4시부터 한다고 해서 패스한적이 있는데..
슬슬 웹에서 찾아봤던 포스팅들이 구라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어머니도 그거 사실 배달 안되는거 아니냐고 하시고...
그래도 어쨌든 7시에 다시 전화를 해서 배달을 시키니까 손님이 밀려서 8시 이후에나 배달....
이쯤되서 괜찮은걸까 싶었지만, 기다리면서 이래저래 포스팅 찾아보니까 가게 크기가 참 작더라고요.
그정도 작은 가게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어서 일단 시켰습니다.
광주에는 의외로 이런류의 맛집은 없다보니까 생연어 전문점은 찾아보기 힘들기도 하고요.
뭐 음식 질이 괜찮으면 괜찮겠지...하고 기다려봤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8시.
늦어서 죄송하다면서 왔습니다. 초밥 18피스에 19000원.
9피스에는 만원이라고 하네요.
반찬(?)은 국, 락교, 간장, 와사비, 묵은지입니다.
특히 와사비가 일반 가루와사비가 아니라 직접 갈아낸 와사비같더군요. 처음봤어!
연어 때깔은 제법 괜찮다 싶습니다.
그리고 사진 더 찍을랬는데 어머니가 얼른 먹자고 성화라 사진은 두개만 찍고 패스하기로 합니다.
서비스로 온 연어구이. 간도 적절하고 비린내도 안나더군요. 사진찍으려는데 어머니가 한점 뜯으셨습니다.
저는 회를 안좋아해서 저 한점 뜯긴건 빼고 나머지는 제가 먹기로 합니다.
대신 초밥은 전부 어머니가.
사실 전부는 아니고 네개는 제가 먹었습니다.
일단 연어가 질척거리지 않고 부드럽고 고소하니 괜찮더군요.
가격은 다른데서 생연어를 안먹어봐서 모르겠지만 다들 저정도 질에 이 가격이면 굉장히 좋다고 하고...
어머니도 좋아하시니 어머니가 땡기신다고 하면 가끔 사먹을것 같습니다.
여긴 오랫동안 안망했으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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