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8시경 양천구청에서 신도림 가는 지하철..... 전 학교 가는 길이었죠. 딱 지하철을 탔는데.... 근처에 이쁘장한 아가씨가 서 계시드라구요;;;; 옷도 살짝 착하게*-_-*입으시고.....
그런데..... 아무리 출근시간이라 사람이 많다곤 하지만 그 뒤에 과하게 밀착하신 아저씨-_- 게다가 차 흔들릴때마다 비비적대기까지..... 살짝 곤란한 낯빛의 아가씨..... 이거 뭐 손을 댄 것도 아니고 하니 뭐라 할 수도 없고, 뭐라 그래봐야 뒷사람한테 밀려서 그랬다고 하면 흐지부지 넘어갈 일인데다 나만 이상한놈 되기 딱 좋고, 가만히 두고 보자니 슬슬 열받고-_-^ 그래서 그냥 몸쌈으로 밀어냈습니다.
아저씨 표정이 살짝 일그러졌습니다-_-;;; 제가 뭐 운동을 열심히 한것도 아니고 떡대도 아니지만 고등학교때 축구하면 운동신경이 딸려 수비수로만 줄창 뛴 관계로 몸쌈은 좀 합니다ㅋㅋ(살짝 자뻑?ㅋㅋ) 물론 저도 대놓고 민 건 아니고 그 아저씨가 그랬듯 열차 흔들릴 때 맞춰서..... 그런식으로 성공적으로 아저씨를 밀어내고 있는데,
이 아저씨가 밀려나면서 마지막으로 아가씨의 둔부*-_-*를 슥~ 쓰다듬고.... 사람들 속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ㅠ 아가씨는 분노한 표정으로 홱 돌아봤고..... 그 자리엔 아저씨를 밀어낸 제가 있었죠-_- 차라리 그 아가씨가 뭐라고 해 줬다면 변명이라도 했을텐데..... 그저 째려보기만 하는데 뭐 좀 억울하기도 하고ㅠ 그런 식으로 열차는 신도림에 도착, 아가씨는 열받은듯 1호선을 타러 갔습니다..... 사실은 저도 그쪽이었는데 차마 따라가지를 못하겠드라구요ㅠ 그래서 본의 아니게 2호선을 타고 학교엘 갔습니다ㅠ(학교가 좀 외진 곳이라 1호선 타고 동묘에서 갈아타도 되고 2호선 타고 신당에서 갈아타도 됩니다...다만 1호선이 좀 빠르긴 하죠..)
오늘 아침 그 아가씨......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절대로 저는 결백하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라며..... 결백한 사람을 의심한 것은 매우 나쁜 일이라는 걸 알아주시기 바라며..... 이 모든 것을 저는 당신의 핸드폰 번호만 받으면 용서해 줄 것이라는 것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