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정확하게는 2년하고도 10달 만났네요..

첫 여자친구다보니 정말 아낌없이 모든 것을 주고 싶었고 만난지 1년정도 되던 해에 여자친구가 일하다가 공부를 한다고 해서

2년간 뒷바라지 열심히 했습니다. 돈이 없다고 해서 돈도 보내주고 핸드폰요금도 내주면서 지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공부하다보니 자주 만나기도 힘들고 만나도 두어시간만 보게 되더라구요..

그렇게 지내다 올해 초에 크게 싸워서 헤어지려하는 것을 붙잡았습니다.. 

그리고 잘해줘야지 잘해줘야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점점 연락도 뜸해지고 저한테 관심이 점점 식는 게 보이더라구요.

사랑은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 받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방적으로 주려고만 하니까 저도 지쳤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이번주 목요일쯤 여자친구에게서 넌 이제 날 좋아하지 않는거같다 라고 하더니 전화를 하자고 했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미안한 목소리로 요즘 내가 너한테 너무 막 대해서 미안하다고 한달만 연락하지말고 기다려주면 내가 너의 소중함을 알고 다시 연락을 하겠다 라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헤어지잔 말을 했으면 모르겠는데 그 말을 듣고 기다리려던 중 어제 여자친구의 페이스북에 갔더니

떡하니 다른 남자와 연애중 이라고 나왔습니다..

멘붕해서 연락을 해보니 연락은 받지도 않구요.

여자친구에게 그간 빌려준 돈이 150만원정도 되는데 이건 받아야하는걸까요? 친구들은 다 받으라고 하고 있고 통장으로 이체해줘서 내역이 다 있습니다.

3년 가까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말이 이렇게 되니까 너무 씁쓸하고 혼자 질질 짜기도 하고 잠도 안오네요.. 

여기까지 제 하소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