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는 왜 이명박을 찍었나?
게시물ID : sisa_10353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로로로
추천 : 24
조회수 : 172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8/03/24 17:53:19
이명박이 구속된 마당에 저도 고백 하나 해야 겠습니다.  

저는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대학생이 되었던 세대였습니다. 물론 imf로 나라가 위기였긴 헀고 이것 저것 나라가 변해갈 때 였죠

그러나 대학에 와서 운동권 선배들의 이야기는 도저히 마음에 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무시하고 지냈습니다.

다행히 사회는 태평성대였죠... 굉장히 민주적이었고 마음대로 말하고 나 자신만 생각해도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할 무렵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나름 사회에 눈을 뜰 시기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노무현이 좋았습니다.

세상은 그때 참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의 생각을 인터넷에 글로 쓴다는 것이 김대중 대통령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죠..

인터넷 이라는 세상은 빠르게 진보했고 누구나 생각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진보라는 세력들의 논리를 도저히 받을 수 없었죠

지금은 입진보 쯤으로 치부하면 되었지만 그당시에는 그냥 깨어있는 지식인 정도로 왜 나는 저렇게 생각하지 못하지 하고 자책해야 했습니다. 

노무현 말기에는 정리되지 않은 자기의 생각들이 마구 마구 나오기 시작했죠.. 조중동 아니 모든 언론들 한계레 오마이 

프레시안 등등은 마구마구 노무현을 공격합니다. 그때 저는 왜 그렇게 혼란스러웠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먹물들의 오염된 말 정도로 치부했으면 

되었을 텐데 말이죠... 노무현이 아니 진보 진영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망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를 보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진보진영의 논리가 도저히 안 와닿았고, 진보언론도 너무 싫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나라는 망했습니다. 

저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제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면 도대체 머지? ㅋㅋㅋ 

최근에 그 답을 찾은 거 같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진보도 보수도 제정신이 아니라는거... 알게 되었습니다. 

또 한가지 알게 된 것은 그냥 상식을 찾는 시민이 최소한 60~ 70% 가 있다는 걸요... 

 이들은 진보도 아니고 보수도 아니라는 것도 잘 알겠습니다. 김어준이나 나꼼수 혹은 이동형이 팟캐로 뜨는 이유는 다름 아닌 그냥 상식을 말하기 때문이고 그 상식적인 시민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미투는 그런 상식과 비상식을 가르는 지점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이런 미투를 지지하지 못할 거 같습니다. 이런 미투는 상식적인 여성들에게도 지지받지 못합니다.

미투가 무너진 것을 정봉주의 과잉대응과 김어준의 공작설 때문으로 매도하는 한계레21의 논조를 보면서 정말 짜증나고 실망했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상식적인 시민들의 의식을 대변하는 언론이 필요하다는 것이구요...

지지받지 못하는 언론은 이제 없어지거나 그들을 지지하는 자들의 비율 정도를 대변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계레나 오미이나 프레시안은 일반인들의 생각보다 과대표되어 있습니다. 

언론 개혁이 진짜 시급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