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바람이 실오라기처럼 문틈, 창틈으로 세어들어오고
7평 남짓 작은 방 안에 오손도손 모인 친구들
들어봐 들어봐 알바가 글쎄
들어봐 들어봐 아까 먹은 야식이 말이야
근데 옆방 애들 좀 그렇지 않아?
뜨끈하게 데운 방바닥에 둘러앉아
누구는 베게를 하나 끌어안고
누구는 벽에 등을 기대고
몇몇은 무릎을 이불로 덮은채
일상의 소소한
이런 저런 일들에 대해
시시콜콜 왁자지껄
야 시계좀봐 벌써 4시가 다 돼 가네
밖에 하늘좀 봐. 달은 떴나?
야 춥다 창문 닫어
그렇게 오손도손
정답게 떠들고 있는 친구들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