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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조금] 잉여공주 -취준생, 아니 백수의 이야기
게시물ID : drama_143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ngip
추천 : 1
조회수 : 75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9/12 16:07:31
티비엔 목요드라마인 잉여공주 아시나요?

처음엔 가벼운 마음으로 그냥 가벼운 판타지 드라마구나 하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현대판 인어공주를 표방하지만

그것을 풀어가는 게 바로 우리들 이야기더라구요.

취업을 준비하는 현재 20대 30대들의 이야기...




40이 다되어가는 늦은 나이의 사법고시준비생을 연기한 김민교의 대사에요.

예전 모 웹툰에서 나온 것처럼 게임을 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겠냐 하겠지만

게임을 하는 건, 어느정도.. 아니 사실 현실에선 도저히 충족되지 않는 것들을 게임이 채워주기 때문임을 부정할 수 없죠.

저 또한 늦은 나이의 취준생으로.. 많이 공감하며 봤습니다.


과거엔 분명 밝게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는데
어느샌가 똥 싸는 기계가 되어버린 우리는 어디에서도 쉽게 위안을 얻을 수가 없고
현실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작게나마 빛나는 게임에 집착하는 모습이 멀리 갈 것도 없이 제게도 보이더군요.


그 외에도 정말 흔히 겪는, 우리가 절실하게 겪는 이야기들을 드라마는 해줍니다.

먼저 취업한 애인과 나의 관계..

좋아하는 여자가 있지만 취준생, 아니 백수라서 고백한 번 못하는 모습,

같이 공부하고 어울렸던, 이제는 먼저 취업에 성공해 잘나가는 친구를 떳떳하게 보지 못하는 모습..

백수라서, 그래서 당당하지 못해서 창피해서 사랑하는 가족친지들도 못보는 모습..



바로 엇그제가 추석 명절이었는데, 

공부한다는 핑계로 할머니를 찾아뵙지도 못했던 제 모습과 극중 주인공의 모습이 너무 닮았기에

주인공이 하염없이 우는 장면에서 저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아픈 드라마인 것 같아요

드라마 자체는 가볍고 코믹한 분위기이기에 웃으며 볼 수 있지만

그 하나하나 작은 이야기들 속에

정말 남이 아닌 내 이야기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요.



사실;; 취준생이 드라마 본다는 것 자체가 사치이긴 합니다만ㅠㅠ;;;

한번쯤, 가볍게 혹은 조금은 진지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아요.

극 중 인물들이 잘되었으면 싶고

그처럼 노력해서 저 또한 잘되길 빌고 싶습니다.




드라마 보면서 많이 배우네요.





PS- 백수? 취준생? 웃으며 봤던 한장면 더 링크해요ㅠㅋㅋ 취준생이고 싶은데.. 사실 백수인게 슬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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