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고 있니. 생일은 잘 보냈는지 모르겠다.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 나는 열심히 살고있어. 그리고 놀랍겠지만 1일 1 니생각 중이야. 그렇지만 전에와 다르게 어떤 집착도 미련도 없이 오롯이 그때 나의 순수했던 마음과 너의 사랑스러운 모습만을 생각해. 난 확실히 잘못된 방법으로 널 사랑했어. 니가 어떤마음으로 매번 우리동네에 찾아왔을지 어떤마음으로 퇴근길에 나에게 전화를 걸었을지 어떤마음으로 자주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하던 날 안아줬을지 이제서야 알것 같아. 그 작은 행복들에 익숙해진건 나였어. 니가 변한게 아니라. 그 작은 행복들을 꽉 잡고 널 좀더 믿는게, 그 땐 왜 그리도 힘들었을까. 우리가 실없이 주고받던 농담들, 그때 작게 잡히던 너의 눈웃음을 잊는게 덜 힘들 거라고 생각한건 내 오만이었어. 어쨌든 여러번에 고민끝에 난 결정을 내렸고, 이제 그 결정에 책임을 지는 중이야. 이때까지 무책임하게 취한채로 연락한것도, 투정부린것도 다 사과할게 정말 미안했어. 내가 이렇게 마음을 전하는건, 다시 너에게 돌아가고 싶어서도 아니고 어떤 답장을 받고 싶어서도 아니야. 다만 널 사랑했던 마음과, 너에 대한 고마움과, 너는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사실, 이것들을 전하고 싶을 뿐이야. 진심으로 너의 행복을 바라. 잘지내.
정말로 좋아했던 사람인데 끝이 안좋게 끝난것 같아서 잘 정리하고 싶어서 편지 썼는데 한 한달정도 연락을 안하는 상태거든요.ㅎㅎㅠ 그사람은 이미 다잊고 잘지내고 있는데 괜히 보내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고민스러워용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