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끝나고 집 주차장에 9시쯤 도착했는데
어머님이 강아지를 안고 급하게 가시네요 아들 차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창문내리고 어디가시냐니까 교통사고나서 동물병원가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집 마당에 강아지묶어놓고 키우는데 이놈이 용케 풀고 나갔나봐요 아 진짜
비글새끼 밟고간놈은 밟고나서 멈칫하더니 엄마가 강아지이름부르니까 쌩하고 가버리더래요. 빨리도 도망갔는지 그새 없어졌다네요.
밟고간차 바로 뒤에따라오던 아주머니가 차 세우시고 내려서 강아지보고 저희엄마한테 차에타시라 하고
강아지랑 어머님태워서 24시 동물병원으로 같이 가주셨어요.
저는 바로 뒤따라서 갔구요.
병원에서는 폐가 터져서 입으로 피토하고 숨을 제대로 못쉬는상황이라 당장에 아무런조치를 할수없대요.
오늘밤이 고비라고합니다. 자기힘으로 이겨내야한다고하는데 걱정밖에안되요
집에가기전에 얼굴이라도 보고오려고했는데 주인보면 호흡가빠져서 오히려 더 안좋다고해서 얼굴도못보고나왔어요.
평소에 구박만하고 이뻐해주지도못했는데 아 진짜 너무미안하고 마음아픕니다진짜
오늘밤에 강아지 힘내게끔 링거같은거 맞는다고하는데 그거만 40만원이랍니다.
수혈하게되면 80만원이라고하네요. 돈도없는데 돈이 무슨중요인가요 애부터 살고봐야지
진짜 어떻게든 돈지랄해줄테니까 꼭 살아돌아왔으면 좋겠어요.
겉은 냉정하고침착하게 집주변 CCTV랑 주차된차 블랙박스확보하려고 열심히돌아다니긴했는데
속으론 평소에 안찾던 하느님예수님부처님 다찾고있어요.
비글새끼 자두새끼 평소에 비글미왕창터트려서 몸고생시키더니 이번엔 대형사고쳐서 마음고생까지시키네
나쁜새끼못된새끼 살아돌아오면 오빠가 평생잘해줄테니까 꼭 살아와라 진짜 꼭
자기일도 아닌데 먼저 나서서 우리자두 챙겨주신 흰색스포티지 아주머니께도 정말 감사하다는말씀 여기서라도 드립니다.
기도한번씩만해주세요 제발 부탁드려요
새벽에 강아지 잘못되면 동물병원에서 연락할거라고 잘받으라고 의사선생님이 얘기해주셨는데 아 너무 걱정되요 진짜
도와주세요 제발
살아와라 꼭 진짜 제발 매일산책시켜줄게
어제부터 퇴근하고 30분씩산책시켜줬는데 이대로가면 영영미워할거야 오빠랑산책해야지 바보멍청아진짜 죽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