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항상 나보고 딴건몰라도 아이는 꼭 낳으래
근데 나는 언젠가 내 아이가 태어날거라고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
엄마의 큰 사랑이 가끔은 숨막힐 정도로 부담스럽고 구속처럼 느껴지고
떨어져 사는 지금이 제일 맘편한 나 같은 애가 태어날거같으니까
아마 나한텐 그 아이를 사랑해야하는 일도 또 하나의 구속일것만 같아
엄마 아빤 주변에서도 다 인정하는 딸바보인데
어째서 이런 딸이 태어났는지 모르겠다
이런 딸이래도 낳으라고 하고싶냐고하니까 꼭 낳으라고 하는 엄마에게
정말 사랑해
그리고 더할나위없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