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밤에 내가 이렇게 누워 잠드는것도 죄가 아닐까 생각 날때가 있습니다.
이제 곧 4주년이 되어가네요.
누군가에겐 가슴 졸이며 제발제발 세상에 있는 모든 신에게 간절히 빌었던 시간이였고, 누군가에겐 아무렇지도 않게 그렇냐며 지나갔던 시간이 무심히도 스쳐갑니다.
4년 전에도 전 아무 생각없이 잠자고 일어나고 학교가고.
수학여행 가는 배에 사고가 났다길래 가슴이 철렁했지만 곧 다시 뜬 속보로 전원 구출했다길래 아 다행이다 싶었네요.
엄마랑 통화하면서 세월호 사고 걱정 말라고, 방금 전원 구출했다고 떴다고 얘기하는데 그 바로 뒤에 오보라고 떴을때 참담한 심정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또 사고가 났다고 뜨진 않을까.
빠져나오지 못한 아이들은 지금도 눈 감지 못하고 있진 않을까
별같이 꽃같이 길러왔던 아이들 잃어버린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마음을 제가 감히 위로를 드릴 수 있을까요
참 잠 못드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