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디자이너로 8월달에 입사하고 지금까지 제대로 된 일을 한적이 없어요

거의 잡일만 함..

신입에다 막내니까 잡일 하는건 예상했는데 제 본업무가 곧 잡일이 됐어요..

제가 취업지원프로그램에서 이수한게 쓰리디 맥스로 실내투시도 작업하는거였는데

투시도 작업은커녕 맥스도 제대로 못써봤어요

입사한뒤로 캐드갖고 평면도만 몇개 그리고 일없으면 시간 보내고 다시 평면도 그릴거있으면 그리고... 반복..

거기다가 디자이너가 저 혼자라서 모르는게있으면 물어볼수도 없어요

회사분들 대화하는거 들어보면 디자이너 뽑은게 제가 처음인거같더라구요...

그래서 사장님이 투시도 한번 만들어보라고 하셨을때 어떻게할지 물어봤었는데 저보고 알아서하라고 하시고 끝..

처음에 입사할땐 뭐라도 배울수있을거같았는데 다니다보니 배울것도 없고 디자인은커녕 허드렛일만 잔뜩하네요

여기 계속 있으면 시간만 버리는기분에다가 도대체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하는 생각 자꾸들어서 우울증도 엄청 심해지고...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가족한테 먼저 말했어요ㅜㅜ

어무니가 진짜 그만둘거야? 하고 물어보시는데 대답만하고 계속 울기만했네요

가족들은 1년은 채우고 그만두는게 낫지않을까? 하고 말했는데

그냥 제가 1월달까지만 다니고 정신과치료부터 받고싶다니까 알겠다 하시더라구요

정신나간 소리일수도 있겠지만....

지금보다 월급 적고 일주일내내 야근하는일이 있더라도 여러가지 배울수있는곳으로 이직하고싶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