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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싸나의 사투리 이바구ㅎ
게시물ID : humordata_14329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서은아빠♠
추천 : 4
조회수 : 93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8/14 18:55:30
"오늘 사투리 이야기가 보이길래 한번 써봐요ㅎ

저는  대구 사람이에요ㅎ

그냥 대구 사람도 아니고 어릴적을 경산 할머니집에서 보내서 왠만한 아저씨들 보다 사투리가 심해요ㅎ

왠만한 어르신들이랑은 사투리로 다 대화가능해요ㅎㅎ

그래도 다행히 얼굴은 세련됐어요^^

아 미안해요 그냥 이야기 할께요^^

1. 5살때 할머니집에 1년 있었어요. 그러다 대구집으로 복귀했어요.

집에 온게 신나서 엄마, 아빠, 이모(옆집에 살았어요) 다 모인 자리에서 노래 한곡 한다고 했어요ㅎ

"산토께이 토께이야
니 어데 가느냐?
껑총 껑총 카믄서, 니 어데가느냐"

엄마 혼자 빼고 다 배잡고 쓰러지셨데요ㅎ

엄만 영문을 모르고 서있는 날 붙들고 "서울말 버젼 산토끼 노래" 특훈 시키셨데요ㅎ


2. 대구에 있는 동안은 특훈 때문인지 사투리를 거의 고치게 돼었어요ㅎ

하지만, 부모님들의 사업이 바뻐, 방학때마다 할머니에게 가게됐고, 그럼 표준어 모드는 리셋이 됐어요ㅎ

초등학교 방학이 끝나고, 대구에와서 골목길에서 동생과 공을 갖고 놀다가.. 동생이 그만 동네 식당의 유리문(얇은 미닫이 문 아시죠?)

그걸 깨버렸어요ㅠㅠ

놀래서 울고 있는 동생을 놔두고 엄마한테 갔어요

울먹이면서

"엄마,엄마 큰일났다. 종현이가 진욱이 집 가라스 다 깨뿌따ㅠㅠ"

"??? 가라스가 뭔데??"

"그거 그거 문.. 가라스 문"

난중에 알고보니 Glass의 일본식 발음 쯤 되는 거였더군요"

어찌됐건 그날 동생이랑 저는 엄마한테 실컷 맞고, 울면서 짜장면을 먹었어요ㅠ


3. 열심히 커서 군대를 갔어요ㅎ 강원도로요ㅎ

거긴 대구만큼이나 덥고, 대구만큼이나 비 쫌 내리고 무튼 그랬어요ㅎ

여름장마철 어김없이 비는 많이 쏟아졌고

몇일 만에 잠깐 하늘이 맑은 아침 점호시간이었어요ㅎ

오랜만의 좋은 날씨에 신이난 당직사관은ㅎㅎ

연병방 전투 구보를 시켰어요ㅎㅎㅎ개꺄끼꾸

전날 비가 많이와소 잘못 뛰면 연병장 망치니깐 연병장 테두리로 조심히 뛰라고 저한테 지시를 했고

아.. 제가 당직 사병이었던 날입니다.

무튼, 전 애들을 데리고 연병장에 입성했어요.

근데 보니깐 한쪽 귀퉁이에 물이 많아서 연병장을 제대로 돌기 힘들길래, 저 따라오게 할려고 애들한테

"연방장 가세이가 마이 지니깐, 저 짝 가세이는 가지말고 이 짝 가세이오 사부자이 뛰믄 된다"

그러고 뛰는데... 애들이 두갈래로 나뉘어요ㅎㅎ

경상도는 중앙으로 살짝ㅎ

경기도 외 나머지는 가장 자리로ㅎㅎㅎㅎ

경국 연병장 일부 방쳐 버려서 행보관한테 개갈굼 당했어요ㅎㅎㅎ


4. 아.... 쓰고 나니깐 정말 재미없네요

다 배리뿟네....

이걸우냐믄 좋노? 

그래도 쪼메라도 실 쪼갰으면, 추천 하나주이소ㅎ

담에 하나더 올릴께예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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