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여전히 날 차단했더라. 너가 날 찬 이유가 어찌되었든간에- 난 너한테 고마운 점이 있다. 내 상황을 자각하게 됐고- 무조건 좋다고 아주 간이며 쓸개며 다 주면 안된다는 것을. 나 요즘 연애계발서 책 읽는다. 내가 책으로 연애 배우는 거 진짜 비극이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해서라도 내 사랑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는 사랑하면 월급이 적어도 맛있는 거 무조건 사주고 싶다던데 넌 현실적인건지 날 좋아하지 않았던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넌!!!!! 하나도 나를 좋아하지 않았어. 또 전화통화도 사랑하면 하는 거 좋아하고 맨날 만나고 싶어진대더라. 내가 널 잊지 못한 건 내가 힘들때 나랑 전화통화 길게 해주고 위로해준건데 사실 나는 널 모르니까... 너한테 그게 어떤 부담으로 다가왔는지 몰라서 늘 미안한 느낌이 있다. 너 그렇게 나 미안하라고 일부러.... 일부러 이렇게 미적지근하게 끝낸거야? 넌 끝이었겠지만 난 그게 시작이었단 말이야. 난 널 더 알아가고 싶었는데 넌 극단적인 판단으로 헤어지자고 하더라. 최찬규 너 때문에 난 나의 인생에 대해 반추하게 되고 굉장히 우울한 느낌을 한동안 가졌는데... 내가 너 감정을 읽지못한 둔감한 사람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가 너에대해서 자분자분 이야기해주지 못해 서운했어. 그리고 끝낸게 싫었어. 근데 남자 마음 움직이고 사는 건 여자 몫이더라. 너가 갑자기 날 사귀려고 한 마음을 먹게 된 이유는 모르지만, 대답 없는 너의행동에 궁금해 할수록 내 자존감만 무너진다. 널 잊고싶다. 그놈의 전화 통화만 없었다면 좋았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