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같은 사람이 앞으로 한명이라도 줄어들길 바라면서 많이 망설이다가 써봅니다.. 술 문제로 헤어진지 며칠 지나지 않은 남자사람입니다. 하아..사귀던 사람이 술버릇이 좀 많이 안좋았었어요. 그래도 이정도 인줄도 몰랐고 그냥 술을 잘 못마시는구나..정도로 생각하고 뭐 처음엔 뭐든 다 이쁘고 귀엽고 그렇죠.. 근데 사귀고나서 시간이 좀 지나자 술마시면 슬슬 욕을 하기 시작하더니, 박명수씨가 했던 '우씨'거리면서 손 올리는걸 하기 시작 하더라구요. 그래서 참다가 그러지마라 좋게도 말해보고, 더 따뜻하게 대해주면 본인도 느끼는게 있겠지 그냥 참아도보고, 따끔하게 얘기도 해 봤었습니다. ...전혀 고쳐지지 않더군요. 근데 이걸 본인은 몰라요 상대방이 얼마나 힘든지를. 그리고 제목에 여자라고 사족을 단 이유는 지금부터인데, 참다참다 못이겨서 같이 욕을 하잖아요?! 그럼 술마시고 주정한건 본인인데 '어 이거봐라?! 남자새끼가 여자한테 욕을해?!'..ㅋㅋ;;이런 식으로 받아칩니다. 그럼 또 자괴감이 들죠. 아..좀 더 참을껄..왜 못참고 내가 여자한테 쌍욕을 해 버렸을까..난 쓰레기야.. 라는 새각을 은연중에 갖게 됩니다. 신체적인 폭력은 맞대응을 못하기 때문에 욕설을 한다거나 상대방의 손을 잡아서 내 얼굴에 자해를 해봐도 또 비슷한 프레임으로 '남자가 여자가 때리는데 얼마나 아프다고 그러냐' 는 식으로 합리화 하죠.. 제가 운이 없는건지 뭔지 벌써 두번째 이런 상대를 만나보게 됐는데요, 저렇게 시간이 육개월 일년..흐르다보면 이제 슬슬 '너 변했다' 는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참았을 뿐인데, 참다가 폭발한 거고 '나 이만큼 힘드니까 제발좀 그만 해라' 고 표현 한건데 그걸 변했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본인이 상대방 술버릇 고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만남 지속하시는 분들 그냥 하루빨리 정리 하시는게 서로에게 좋은 일일수도 있어요. 저도 술 좋아하고 자주 마시지만 이러다가 이상형이 술 못하는 여자가 돼버리겠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