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독자적 핵무장’과 ‘반미자주’ 주창 입력: 2006년 09월 07일 14:44:19
대표적 우익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 사장이 한국의 독자적인 핵무장을 주장하고 나섰다.
조씨는 또 “국익차원의 반미도 생각할 때”라며 “이것이 진정한 자주"라는 주장도 했다.
조갑제씨는 6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우리가 핵개발을 해야 할 때' 라는 칼럼에서 “노무현씨가 ‘대국민사기, 밀실작당, 이적행위' 로 추진하는 한미연합군해체 공작에 대해 미국이 국익 차원에서 해체에 동의하기로 하면 애국세력의 대응은 차원을 달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핵우산이 날아가버린 한반도에서 한국은 거의 벌거벗은 상태로 핵무장한 김정일 정권의 공갈 협박을 상대해야 한다”며 핵무장한 나라와 재래식 무장만 한 나라는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에 기계화 사단을 늘린다고, 전투기를 두 배 세 배 증강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접 적국이 핵무기를 개발한 상황이 되면 우리도 핵무기를 개발하든지 아니면 적의 속국이 되는 수밖에 없다”며 그 해결책으로 일단 철수시켰던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해달라고 요구할 것을 제안했다.
조씨는 “한미연합군을 해체할 때는 언제이고 전술핵을 애걸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 하고 미국이 경멸하겠지만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에 체면이 중요한 건 아닐 것”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어 “만약 미국이 거절하면 한국은 생존을 위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우리도 핵무기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경제력과 과학기술력을 동원한다면 북한보다 훨씬 많은 핵무기를 훨씬 빨리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본도 나카소네 전 수상이 일본의 핵무장을 연구해야 한다고 공언하기 시작했다. 이것도 북핵에 대한 반응이다”라며 “일본이 이럴진대 우리가 핵무장하자는 이야기는 너무나 절실하고 논리가 선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무장을 선언하면 미국은 북핵문제에 결단을 내리든지 핵우산 제공에 대해 확실한 약속을 하며 달래려 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를 “한국이 주도권을 쥐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조씨는 그 근거로 1970년대 중반 미군이 철수해 월남 공산화를 허용하는 것을 본 박정희 대통령이 핵개발을 공공연하게 추진해 미국을 긴장시켰고 미국의 압력을 들어주는 척하며 미국으로부터 핵우산의 제공 약속 등 확실한 군사적 보장을 받았다는 논리를 폈다.
한편 조갑제씨는 이어서 ‘애국세력의 반미운동’도 주장했다.
그는 “한국의 친북좌파는 애국심도 우국심도 없으므로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한국이 핵을 하지 않고 김정일의 핵공갈에 무방비 상태로 끌려가도록 방치하려 할 것이다. 노무현씨도 같은 생각일 것이다. 좌파의 심부름꾼들이 이끄는 국방부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핵무장 요구는 한국의 애국세력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씨는 원래 애국세력은 국익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한다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애국세력이 반미할 수도 있다”며 그 예로 이승만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들었다.
조갑제씨는 “친북좌파는 미국의 국익을 위해서 한국의 국익을 희생시키는 친미파로 변질되었다. 미국도 이런 얼치기 좌파를 자신의 국익증진을 위해서 이용해먹고 있다”며 “이제는 한국의 애국세력이 국익 차원의 반미도 생각할 때이다. 이것이 진정한 자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