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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우울한데 위로좀 해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7327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란트
추천 : 9
조회수 : 21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4/04 20:06:19

엄마 없는 나한테

가족은 할머니와 아빠 뿐인데

어렸을 때부터 몸이 약했던 아빠는 나 스물한살때, 성년이 되던 해 돌아가셨고

남은 유일한 가족인 내 할머니는 심장 판막에 이물질이 쌓여서 열리질 않는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대.

32년생, 우리나이로 87세. 많은 나이인건 알지만.

심장을 열지 않고 혈관푱해서 심장 판막만 바꿔주면 살 수 있다는데.

천오백만원이면 할머니 심장 고칠 수 있다는데.

어린 나한테 할머니 부양을 맡겨놓고, 한번 도와준 적도 없던 고모들+작은아버지는

할머니 사실만큼 사셨는데 굳이 수술을 해야겠냬.

다섯집. 나까지 여섯집이 300만원씩만 모으면 되는데.

어린애가 학교공부하면서, 공무원공부하면서, 알바하면서 어렵게 할머니 부양할때. 할며니 생활비 한번, 내 용돈 한번 줘 본적 없던 사람들이.

굳이 할머니 수술을 해야겠냬.

집에 올때마다 김치달라, 된장달라 하던 사람들이. 굳이 수술을 해야겠냬.

그 연세에 암이 걸렸대도 치료는 해보지 않나?

전신마취도 아니고, 내시경할때 하는 수면마취만 하고, 한두시간에 끝나는 시술하고서 2~3일 있다 퇴원하는 시술 한번이면

할머니 안 돌아가실 수 있다는데.

지금 이 상태로 두면 언제 돌아가실지 모른다는데.

내 하나 남은 가족인데. 내가 지금까지 할머니 부양하면서 도와달란 말 한번도 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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