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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너무 재미없어서 헤어지고싶어요
게시물ID : gomin_14336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ptZ
추천 : 0
조회수 : 891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5/18 15:02:12
25여자입니다.
 
32오빠랑 사귀는데 한 4달되었어요. 직업도 괜찮고 잘생기고 배려있고, 예의바르고 심성이 착한 면에 고백을 받아줬어요
근데 ... 시간이 지나도 내가 이 사람과 사귀는건지 그냥 아는 오빠를 만나는건지 잘 모르겠는거에요.
 
우선 사람이 너무 소심하고 말이 없어요.
영화를 같이 봐도 제가 말을 안하면 그냥 한 마디도 안해요. '내려갈까?' '그래' '타자' 이상태로 집에왔어요 ㅋㅋ
지하철을 타도 가는 시간 30분내내 한마디도 안하는거에요
제가 오빠 사람 많다 그치?  이러면 '응 그러네' 끝...
 
밥 먹으러가도 '뭐 먹을래?' 그러면 제가 '음~ 이거 되게 맛있겠다' 이러면서 말을 하면
'그래 그거 시키자' 끝 하고 나올때까지 한 마디도 안해요 ㅋㅋㅋ
 
내가 항상 이렇게 대화를 먼저 쉬지않고 해야하나? 자연스럽게 대화를 못하는 사람인가? 싶더라구요..
 
카톡도 저희 하루에 2번 보냅니다 ^^;;
 
저: 오빠~ 나 아까 커피마시고 속 너무 울렁거려 ㅜㅜ.. (오후3시)
오빠: 아 고래? 다른거 먹지 그랬어 :)  (오후5시)
저: 나름 피곤해서 마신건데 ㅋㅋ급후회했어 (5시 10분)
오빠: 아고 난 이제 마감시간이다 (9시)
 
 
하루 대화가 이정도입니다 ㅋㅋㅋ
오빠한테 이야기도 해봤는데 '아 내가 그래?..음..난 원래 내 성격이 이런데..' 이러더라구요
저희 성격 너무 안맞는거 같아서요..
 
그러다보니 또래들이나 2살정도 많은 오빠들이랑 연락하면 너무 풋풋하고 재밌는거에요..
이렇게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구나 하면서
오빠 만나러 가는 날에는 저도 모르게 한숨 푹푹 쉬고...
싸우지도 않으니 헤어지기도 애매하고..제 마음은 이미 떠난거 같고..
 
어떡하나요..제가 나쁜년인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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