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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영화 매드멕스를 보고 느낀 우리네 현실
게시물ID : gomin_1433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pamine
추천 : 0
조회수 : 53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5/18 16:33:25
막 적어서 횡설수설하므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물부족으로 사막화가 된 무서운 지구의
임모탄이 지배하는 시타델이라는 지역
우리 사는 곳도 별 다를바 없다는걸 느꼈습니다. 
얼핏보면 현실과 상반된 것 같지만 영화에서 제가 읽은 메시지는
현실=시타델이었습니다
임모탄을 숭배하는 워보이들도 우리와 다를바 없구요
인간이 얼마나 비겁하냐면
워보이들이나 인간들이나 세뇌도 세뇌지만
자신이 부당한 입장만 아니면
그저 먹고살만한 중간계층이면 부정부패의 임모탄 앞에서도 그냥 닥치고 지낸다는겁니다.
심지어 임모탄을 숭배하고 충성하기까지 합니다.
임모탄이 지혼자 소유해서 가끔가다 나눠주는 물이나 깰짝깰짝 먹고 사는 약자 워보이들.
여자 워보이들은 애낳고 우유나 만드는 존재일뿐.
인권은 조또 없는 곳입니다. 
이런 곳을 바꿀 생각도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사는 워보이들 중에 탈출을 시도하는 한명의 여자 워보이 퓨리오사(원래 어릴 때 다른 지역에서 시타델로 납치되어 온거지만).
퓨리오사는 나름 사령관이라는 큰 직책을 가지고 있음에도 아이를 낳는 역할을 하는 임모탄이 아끼는 여자들을 데리고 더러운 시타델을 벗어나 어머니의 나라 그린 뭐시기라는 나라로 향합니다.
이리저리 쫒기다가 죽을 뻔도 하고
쫒기던 임모탄의 여자들 중에 한년은 이미 도망쳐놓고 이제와서 무서우니까
'어차피 임모탄은 자기네들을 아껴주니까 돌아가면 용서해줄거야' 이 모양을 떱니다.
결국 무서우니까 비록 부정부패 현실에도 강자 편에 들어 안주하며 살겠다는거죠.
인권도 없는 그딴 곳에서요.
이해를 못하는건 아니지만 뭔가 상당히 비겁하고 괘씸했어요. 어딜가나 꼭 있는 사람들이죠.
친일파가튼년.
지는 되돌아가면 그만이지만 지가 낳은 여자아이들은 똑같이 차별받고 계속 되풀이 되지요.
우리나라도 옛날부터 여성인권은 개나 다를바 없었지만 이런걸 뒤집을 노력을 한 여자들이 없었죠.
덕분에 남아선호사상은 세대에 세대를 이어 되풀이 되었고
요즘은 덜해졌지만.. 여성인권을 외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고등교육 받는 사람이 늘면서 바뀌는것 같습니다 다행히.
저도 어릴 때 외할머니한테서 차별받아봐서 성별로 차별받는다는게 얼마나 기분 더러운 일인지는 잘 압니다.
옛날 여자들은 세뇌탓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현실에 안주하고 살았었죠.
결국 퓨리오사 일행들은 목적지에 도착하여 자신의 고향 사람들을 만났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그 옛날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결국 소금 사막을 지나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지만.. 사실 다른 곳을 가도 다 마찬가지겠죠. 
차와 오토바이들에 넣을 기름도 얼마 없고...
상황이 너무 절망적으로 보였어요
고향에 갔는데 사막 뿐이고 아무것도 없고... 소금사막 지난다해도 무사히 좋은 나라 도착할 가능성도 없어보이고..
그러다 생각해낸게
시타델에는 임모탄이 독재적으로 관리하는 물도 있고 풀도 있죠.
시타델에 되돌아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어요.
결국 임모탄과 강한 워보이들이 퓨리오사 잡으러가 시타델을 비운 그 사이에 시타델을 공략하기로 했지요
시타델의 방어 워보이들은 약자들 뿐이었으니까요.
그러다 어찌저찌해서 잡힐뻔도 하고 몇몇의 아군 희생도 있었지만 퓨리오사는 시타델의 보스가 되었어요.
퓨리오사가 그곳의 보스가 되는 그 장면을 보자 눈물이 나더라구요..
마치 '우리도 할 수 있다' '약자도 힘을 합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라는걸 알려주는 것 같았어요
흔히 하는 말 있잖아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나라가 싫으면 이민을 가야지..
그런 말들을 꼬집는 영화같았어요
제가 글재주가 없어 횡설수설 썼지만
아무튼 많은 생각을 하게한 영화였어요.
가뜩이나 엊그제 남친이 원래 토요일에는 일이 1시에 끝나는데 추가근무수당도 없이 7시까지 일했다는 얘길 듣고 (남친이 입바른 말 했다가 사장한테 찍히긴 했습니다) 제가 노동부에  고발하고 때려치우라 했더니 남친이 '억울하면 사장해야지 어쩌겠냐' 이러는데 많이 답답했거든요. 
제가 답답해하며 "그래서(너같은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쉽게 안바뀌는거 아니냐" 고 했더니 '우리가 뭘해도 세상은 안바뀌어.' 라고 합디다...
이런 현실에서 본 그 영화는 묘한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남친과 같이 보긴 했는데 그 영화보고  깨달을 인간도 아니지만.
남친은 그저 교훈이고 뭐고 스릴있던 장면에만 관심 갖더군요.
저는 세상이 180도 바뀌는걸 원하는 것도 아니고...
부당한 대우가 사라지도록 바뀌는 일은 우리가 하는거지 누가 하겠어요?  
부당한 현실은 겪은 자신이 바꾸는거지 남이 대신 바꿔주지 않아요
영웅은 멀리 있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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