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6살된 여징ㅇ어입니다...
저희집은 제작년 엄마 아빠가 이혼하고 현재 엄마, 저 그리고 두살 어린 남동생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이혼은 아빠로 인해 저와 엄마가 정신질환에 걸려 장기간 약을 복용할정도로 힘들어 자녀가 진술서를 작성하여 재판을 받았습니다.]
이혼 후에 엄마와 저는 약을 조금 줄여도 될정도로 회복이 많이 되었습니다..저같은 경우 공황장애도 있어 발작이 주기적으로 왔었는데 많이 좋아졌지요..
동생은 엄마 몰래 아빠와 한달에 몇번씩 만나는것같았습니다... 동생도 아빠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특히 약속이 10있으면 10을 다 지키지않아서 신뢰도 무너졌는데... 그래도 만나고 있더군요.. 아빠 상태도 저한테 말하고요 .... 오늘만났는데 아빠가 많이 아프다.. 돈도 있으면서 가족의 온기가 그리워 집도 안사고 회사에서 먹고자고 한다고.... 몇일전에는 아빠가 동생에게 엄마가 해준 볶음고추장과 김치가먹고싶다고 해달라는 말을 했나봅니다..
그말을 그대로..엄마한테 전해서... .... 겨우 잊고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폭탄을 끼얹은 마냥 화가 나셨어요...
그리고..어제.. 동생이 집에 비싼 신발 두 켤레를 사왔습니다.. 엄마가 그걸 보시곤 물어보셨어요..
동생은 아빠에게 줄 선물이라고 말했어요....
결국 엄마는 폭팔하시고 두번다시 대화하고 싶지않다며 방으로 들어가셨습니다...
동생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아침에 일어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어제 뭐 때문에 엄마랑 싸웠냐..그랬더니
아빠한테 신발 두 켤레 선물했다고 하네요...
저도 살짝..짜증이 났지만..티내지 않고 물어봤습니다 '그럼 엄마한테는 다르게 말할수도 있잖아 꼭 그렇게 말했어야했냐..'
동생이 그말을 듣고 짜증을 확내더군요 '아 그럼 물어보는데 어떻게 하라고!, 내가 뭘 잘못했는데 신발 사준게 죄냐'
더이상의 대화는 힘들것같아서 그냥 두고 나왔습니다...
동생이 2년전 취직하고 나서부터 엄마와의 트러블이 잦았습니다...돈문제...여자친구문제.. 아빠문제...
근데 결국 터졌네요... 그때마다 제가 중간에서 양쪽 얘기듣고 대화로 풀어나갔지만..지금은 좀 힘들것같습니다...
엄마는 배신자라며 동생이랑 대화조차 안하려 하고 동생은 자긴 잘못한거 없다고 당당하게 행동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능하네요..
[동생은 아빠한테 그래도 호의적입니다.. 저처럼 호되게 당한것도 하니고 아들이라며 친척들도 좋아했으니까요... 진술서에도 동생이 쓴건 전혀 효력이없다고 할 정도 였어요...]
이런 상황이 되니 몇년전 외할머니가 해주신 얘기가 생각났어요....
할머니 친구 부부가 있었는데 남편이 아내를 너무 고생시켜서 결국 서로 집을 나가 따로 살게 되었데요
자식들은 아내가 데려갔구요.. 힘들게 아이들 키워서 시집 장가 다 보냈는데...
아들이 엄마를 찾아와 아버지랑 다시 합치면 안되겠냐고 하더랍니다... 처음에는 안됀다고 했으나 계속 애원하니 어쩔 수 없이 합쳤는데
다시 고생길이 열렸데요.. 그렇게 같이 살다가 죽을것같은 심정에 다시 이혼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될까봐 겁이나요..
지금의 저는 아빠에게 관심조차 없습니다 잊고 살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니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괴롭네요.....
남혐을 조성하려는게 아닙니다..정말 진심으로 이 상황을 해쳐나갈게 필요해요.. 대한민국의 흔한 가정... 흔한 이야기지만..
조언을 좀 얻을수 있을까요 ㅠㅠㅠㅠ 두서없는글 죄송합니다..